[뉴스토마토 최기철 기자]6월 민주화항쟁의 기폭제가 된 고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식이 1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 민주열사 묘역에서 열렸다.

민주열사 박종철기념사업회 주최로 열린 이날 추모식에는 박 열사의 친형 박종부씨와 경찰의 고문치사 사건 축소 조작을 폭로한 이부영 전 한나라당 의원 등 150여명이 참석해 열사의 뜻을 기렸다.

추모식은 민중의례와 분향제례·약력소개·추모사·유가족·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청와대에서는 조국 민정수석비서관이 권력기관 개혁안을 발표하기에 앞서 박 열사를 추모했다.

조 수석은 "31년 전 오늘, 22살 청년 박종철이 물고문을 받고 죽음을 당했습니다.당시 검찰·경찰·안기부는 합심하여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며 "독재시대가 끝나고 민주화시대가 열린 이후에도 권력기관은 각 기관의 조직의 이익과 권력의 편의에 따라 국민의 반대편에 서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촛불시민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는 31년 전의 박종철, 이한열의 죽음, 2015년의 백남기의 죽음과 같이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소중한 국민의 생명이 훼손되지 않고, 나아가 이들 권력기관이 오로지 국민들을 위해서만 그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를 재설계하고, 권한의 운용과정을 세밀히 점검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전날인 13일에는 이철성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옛 남영동 대공분실을 찾아 고 박 열사를 추모했다.

이곳은 현재 용산 갈월동에 있는 경찰청 인권센터로, 31년 전 박 열사가 고문을 받다가 숨진 곳이다.

경찰은 창립 60주년이 되던 2005년, 폭정과 인권유린의 상징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 자리에 인권센터를 건립했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1987'은 전날 43만4188명을 더해 개봉 18일 만에 누적 관객수 537만명을 기록했다.

박종철 열사 31주기 추모식이 열린 14일 오전 경기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열사묘역에서 국화꽃이 박 열사의 영정사진에 비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