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우찬 기자] 쿠첸이 유아용품 및 유아 가전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전체 매출 중 70%에 이르는 밥솥 비중을 줄이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사업다각화가 차원의 생존 전략으로 보인다.

쿠첸은 지난 11일 국립전파연구원에서 유아 전기소독기(CSD-BG300) 적합등록을 받았다.

적합성평가 적합등록은 전자파 시험테스트 인증을 받았다는 의미로, 기업이 제품 판매를 앞두고 하는 최종 절차다.

쿠첸 관계자는 12일 "유아 전기소독기를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기소독기 적합등록은 쿠첸의 유아용품 및 유아 가전 시장 진출을 위한 일련의 행보중 하나다.

쿠첸은 이미 지난해 4월3월 특허청에서 ‘쿠첸 쿠베’라는 상표 등록도 해 놓은 상태다.

쿠첸 관계자는 "‘쿠베’는 쿠첸 베이비를 뜻한다"며 "다만 아직 브랜드로 확정된 것은 아니고, 브랜드명 선점을 위해 등록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첸은 브랜드 론칭과 신제품 출시로 기존 유아가전 카테고리(이유식밥솥·분유포트 등 10종)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쿠첸이 유아용품시장 진출 확대를 노리는 것은 밥솥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미엄 생활가전기업을 표방하는 쿠첸이지만 밥솥 이미지를 아직 벗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 1775억원 중 밥솥 매출은 1312억원으로 전체의 74%를 차지한다.

2016년 동기 매출 2021억원 중 밥솥 매출 77.4%다.

이대희 쿠첸 대표 또한 지난해 9월 신규 밥솥 론칭 기자간담회서 소형가전 중심으로 사업다각화를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유아용품시장 전망은 밝은 편이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유아용품시장은 2011년 1조5000억원, 2014년 1조8900억, 2015년 2조3700억원으로 성장했다.

2011년 출생아 47만여명, 2015년 43만여명 등 저출산이 심화되고 있지만 유아용품시장은 거꾸로 커지고 있다.

이 연구소는 "저출산시대에 자녀 투자를 아끼지 않는 게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해외시장 전망도 밝아 코트라는 아세안 유아용품 시장이 2020년까지 연평균 9.1%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쿠첸은 현재 밥솥 시장을 업계 1위 쿠쿠전자와 양분하고 있지만 쿠첸의 시장점유율은 35%가량으로 쿠쿠(65%)에 못미친다.

업계에 따르면 5000억~6000억원 규모인 국내 밥솥시장은 2014년 이후 침체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쿠첸이 유아용품 상품군 확대로 밥솥 의존도를 줄이고 사업 다각화에 성공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