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작년보다 0.1%P 올려 / 평창특수로 민간소비 증가 / 기준금리 연 1.5%로 동결 / 고용·투자 둔화, 성장 저해 / 유가·금리·원화가치 3高 변수2017년과 2018년 2년 연속 3% 성장이 예상됐다.

올해도 수출과 민간소비가 확대되면서 지난해와 같은 견실한 성장이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18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했다.

지난해 10월 내놓은 전망치(2.9%)보다 0.1%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지난해 성장률은 3.1%로 추정됐다.

한은의 전망이 이뤄지면 한국 경제는 2010년(6.5%)∼2011년(3.7%)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 이상 성장을 달성하는 것이다.

2019년 성장률은 2.9%로 예측됐다.

이날 기준금리는 현재 연 1.5%로 유지됐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경제 성장세는 주요 선진국은 물론 신흥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경제도 양호한 소비심리를 바탕으로 꾸준히 수출 호조가 이어져 지금의 성장 흐름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세계 경제 회복세와 함께 수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

GDP 성장에 대한 수출 기여도는 올해 1.2%포인트에 이를 전망이다.

IT(정보기술)를 중심으로 상품수출은 3.6% 성장률을 이어가고, 지난해 많이 감소했던 서비스수출도 대중 관계 개선에 따라 증가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 완화돼 중국인 관광객이 연 600만명 정도(예년 800만명)로 회복되면 올해 성장률을 0.2%포인트 높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민간소비 증가율은 2.7%(지난해 2.5%)로 추정했다.

특히 2월 평창동계올림픽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장민 한은 조사국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은 1분기 민간소비를 0.1%포인트 높일 것으로 추산된다"며 "남북관계 개선은 소비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투자 둔화, 고용 개선세 미흡 등은 경제성장 저해 요인으로 꼽힌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해 14.3% 성장에서 올해 2.5%로, 건설투자는 7.2%에서 -0.2%로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가파른 성장에 따른 기저효과로 올해는 조정에 들어설 것이란 평가다.

올해 취업자 수는 30만명, 내년엔 29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3고(高: 유가·금리·원화가치 상승) 현상도 주요 변수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내리고, 국제유가는 오르는 데다 올해 금리 인상도 예고돼 수출기업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이주열 총재는 "최근 원·달러 환율은 쏠림 현상으로 짧은 기간에 하락폭이 커진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금리에 대해서는 "성장, 물가 흐름,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우리 금융·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민 국장은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일본의 자동차, 중국의 IT·철강 등 경합도가 높은 품목에서 부정적"이라며 "다만 엔화 등도 강세여서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는 셰일 공급 확대 등으로 지금과 같은 상승세가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진경 기자 lji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