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다시금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를 거론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잠잠한 모습이다.

18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오후 7시 40분 현재 비트코인은 11%가량 상승한 140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리플은 30% 급등세를,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이오스, 퀀텀, 비트코인골드 등은 10~20%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가상화폐 대책 현안보고에서 "근본적으로 거래소를 폐쇄하느냐, 아니면 불법행위가 존재하는 거래소를 폐쇄하느냐"는 제윤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협의 중인 안 중에는 두 가지 다 들어있다"고 답했다.

이어 "거래소 1~2개 문제 되는 것만 (폐쇄 조치를) 할지, 전반적으로 영업을 못 하게 하는 건지, 그 부분은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현행법하에 과열·불법행위를 차단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거래소 문을 닫게 하는 것은 입법적 근거가 필요해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 정부가 강경한 입장을 내비친 것과 달리 다소 수위가 완화되자 가상화폐 시장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그동안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에 대해 여러 번 언급했던 만큼 투자자들의 반응도 둔감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저가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전 비트코인을 비롯해 리플, 이더리움,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대시, 모네로, 이오스, 퀀텀 등 주요 가상화폐 가격은 20~30%대 폭락한 바 있다.

비트코인의 경우 7일 최고 2500만 원대에서 이날 한때 1200만 원대까지 떨어지며 열흘 만에 '반토막' 나기도 했다.

지난 16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는 살아있는 옵션"이라고 공언한 점이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국내외 가상화폐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이 클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발언은 물론 대내외 환경에 따라 가상화폐 시세가 출렁이며 예측하기 어려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시장이 안정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