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생 짜증나는 사람들을 대면하며 살아야 한다.

최근 미국 사회학 리뷰(American Sociological Review)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삶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들은 주로 가족이었으며, 그 중에서도 아내, 어머니, 자매 등 여성 가족 구성원과 갈등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UC 버클리 대학교와 이스라엘 바-일란 대학교 연구진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100명을 상대로 그들이 맺고 있는 1만2000건의 관계에 대해 조사했다.

참가자들은 자신이 관계를 맺는 사람들의 이름을 쓰고 그중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을 지목했다.

21~30세의 청년은 자신이 관계를 맺는 사람의 16%가 짜증을 수반하는(difficult engaged) 사람이라고 답했다.

자신을 가장 힘들게 하는 사람 중에는 여자 형제(30%), 아내(27%), 어머니(24%) 등의 비중이 높았으며, 아버지, 남자 형제, 남자친구, 룸메이트 등은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50~70세의 노장년층은 관계를 맺은 사람 중 8%가 짜증나는 사람이라고 꼽아 젊은 층에 비해 비율이 낮았다.

그러나 그들 역시 어머니(29%), 연인(female romantic partner, 28%)등을 자신을 힘들게 만드는 사람으로 꼽았다.

UC 버클리 대학의 클로드 피셔 교수는 "여성 친족들은 사람들이 힘들 때 가장 많이 의존하는 관계지만, 듣기 싫은 잔소리를 가장 많이 하는 사람이라는 양면성을 갖는다"고 설명했다.

한편 직장 동료 등에 대해서, 청년층은 11%의 사람들을 짜증나는 사람으로 꼽았다.

결국, 직장은 크고 작은 갈등의 온상임에도 불구하고 가족 관계에 비하면 갈등의 정도가 덜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일란 대학교 쉬라 오퍼 교수는 "인간관계가 힘들어지는 건 자신이 관계를 고르거나 잘라낼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하기 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