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지방선거 분위기가 설설 끓는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곧 청와대를 떠날 예정이다.

벌써부터 후임 자리를 놓고 하마평이 흘러 나온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 발언에 분노했고, 장하성 정책실장은 최저임금 인상 관련 현장을 찾았다가 진땀을 뺐다.

○…박수현 대변인은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오는 25일 사의를 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쩌면 오늘이 대통령님 주재 국무회의에 저로서는 마지막 참석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안팎에선 그의 충남지사 출마는 기정사실화돼 왔고, 이는 사실상 출마로 읽혔다.

그는 그동안 지역구와 충남 각 지역 행사에 참석하며 출마 준비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의 업무 수첩엔 D-day가 적혀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들렸다.

자연스레 차기 대변인 후보군으로 시선이 쏠린다.

내부 참모 중에선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언론인 출신으로는 김의겸 전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등이 물망에 올랐다.

출입기자들 사이에선 누가 적임자로 선택받을지 점치고(?) 있다.

유력설부터 본인 고사설, 중도 낙마설 등 뒷말이 무성했고, 후보군별 가능성을 타진했다.

○…지난 18일 춘추관이 뜨겁게 달아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발언 때문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전날 회견 후 이런 입장을 발표하기까지 참모진 일부도 만류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렸다" "역린을 건드렸다" 등의 반응이었다.

공교롭게도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신당 발표를 하기로 한 날 문 대통령의 '폭탄(?)' 투하에 안철수-유승민 대표는 머쓱해졌다.

기자들은 "통합 발표 했어?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문 대통령 발언으로 묻혔다"며 험로(?)를 예측했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지난 18일 서울 관악구의 한 김밥집으로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후폭풍 진화에 나섰다가 종업원에게 혼쭐이 났다.

종업원은 "요즘에 장사 안 돼서 짜증나 죽겠는데"라며 난색을 표했고, 장 실장은 대화를 이어갔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나였으면 민망했을 것 같은데, 장 실장님도 대단하다.꿋꿋하게 대화를 하더라"라고 언급했다.

○…미래의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18일 춘추관을 찾았다.

기자를 꿈꾸는 초·중·고·대학생 20여명은 이날 견학을 했고, 박 대변인이 안내했다.

이들은 남북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 탈원전, 지역 균형 발전, 가상화폐 등 송곳 질문으로 출입기자들도 놀라게 했다.

"요즘 친구들이 보통이 아니"라며 "우리가 더 긴장해야 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