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LG는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20일 현재 8위다.

35경기를 치르며 단 11승(24패) 획득에 그쳤다.

연승도 2연승만 딱 두 번이었을 정도로 시즌 내내 힘겨운 레이스를 이어가고 있다.

LG의 1차 목표인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19경기가 남았는데 6위 전자랜드(20승16패)와 8.5게임 차까지 벌어져 뒤집기가 쉽지 않다.

현주엽 LG 감독의 첫 시즌이 순탄치 않다.

현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김진 전 감독의 후임으로 LG의 지휘봉을 잡았다.

현역 시절 ‘포인트 포워드’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스마트한 플레이어로 유명한 현 감독이었지만 코치 경험이 전무한 그가 사령탑에 오르자 우려의 시선을 보낸 이가 적지 않았다.

현 감독은 이를 불식하기 위해 강혁, 김영만, 박재헌 등 세 코치를 영입해 각각 가드, 포워드, 센터 부문 전담 코칭을 맡기는 변화를 시도했다.

또 김종규를 중심으로 편한 농구에 길들여져 있던 LG를 바꾸기 위해 무단히 채찍도 휘둘렀다.

다만 부상이 현 감독의 발목을 잡았다.

외인 드래프트 2순위로 영입한 저스틴 터브스는 1경기도 못 뛰고 짐을 쌌고 대체로 합류한 조나단 블록(평균 11.4점 4.2리바운드)은 부진 끝에 에릭 와이즈로 다시 교체됐다.

와이즈조차 부상으로 당분간 뛰기 어려운 상황. 야심차게 영입한 NBA출신 외인 조쉬 파웰은 골밑에서 약점을 노출하며 9경기 만에 짐을 쌌다.

전력의 절반 이상이라는 외인이 제 몫을 못하자 LG도 삐거덕댈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중심을 잡아주길 기대했던 김종규도 잦은 부상으로 팀을 이탈했다.

슈터 조성민마저 초반 밸런스가 무너져 장시간 기용이 어려워지자 김종규의 조기 복귀를 시도했지만 결과는 영 신통치 않다.

근력이 부족해 헬프 수비나 몸싸움에서 영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악재가 거듭한 시즌. 어느덧 LG는 팀 창단 역대 최저 승률의 위기까지 목전에 닥쳤다.

이번 시즌 LG의 승률은 0.314. 역대 최저인 2004-2005시즌(0.315)보다도 낮은 수치다.

현 감독은 경기에 진 날이면 영상을 반복 재생하며 부족했던 점을 복기한다.

하지만 경험이 적다 보니 돌발상황 대처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이대로면 최저 승률을 피할 수 없다.

LG는 이 위기를 넘어설 수 있을까.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KB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