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인천 박인철 기자] 이겨도, 져도 고민은 멈추지 않는다.

그것이 감독의 숙명이다.

여자프로농구 신한은행이 상승세다.

최근 6연승을 달리며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12승11패, 플레이오프(PO) 마지막 자리인 3위를 지키고 있다.

카일라 쏜튼(평균 19.48점) 김단비(평균 12.52점), 초반 삐거덕대던 쌍포가 공존을 시작하며 공격력이 부쩍 좋아졌다.

곽주영이 최근 2경기 몸이 안 좋아 결장했지만 르샨다 그레이(평균 12.96점)를 필두로 박혜미, 유승희 등 백업 자원들의 지원도 좋아졌다.

무엇보다 연승만큼 분위기 유지에 좋은 약도 없다.

선수단 사이에선 지고 있어도 뒤집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넘쳐난다.

신기성 신한은행 감독은 "전체적으로 다 좋아졌다.무엇보다 지난 1일 우리은행전 패배가 우릴 단단하게 만들었다.선수들이 위기의식을 가지게 됐고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됐다.다음 경기부턴 곽주영도 투입을 검토 중이라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이라 말했다.

다만 신 감독은 여전히 웃지 않는다.

오히려 생각이 더 많아진다.

신 감독은 "요즘은 연패였을 때보다 잠을 더 못 잔다.많이 자야 4시간? 위궤양도 생겼다.이 분위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심해진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연승 행진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치열한 순위 경쟁 중이다.

4위 삼성생명(10승13패)이 바짝 뒤를 쫓고 있다.

최근 2시즌간 PO에 못 나간 만큼 3위 자리가 더 간절하다.

또 백업들의 성장이 기대만큼은 아니라 아쉽다.

감독 입장에선 이래저래 생각할 문제가 많다.

신 감독은 "사실 백업 선수들에겐 김단비나 곽주영만큼의 활약을 바라는 게 아니다.하나라도 다부지게 하려는 모습이 중요한데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많은데 스스로 깨워내지 못한다.동기가 필요할듯한데 어려운 과제"라고 한숨을 쉬었다.

이어 "투쟁심이 필요하다.김아름의 경우 남자선수들 못지 않은 투쟁심이 있어 지켜보고 있다.우리은행같은 팀을 이겨내려면 그런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승패 상관 없이 팀 분위기를 유지하는데 집중하고 있다.정신적인 부분부터 강해져야 진짜 버티는 힘이 생기는 것이다.그때까지 방심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