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의 국가정보원 자금 수수와 관련해 22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장 전 비서관은 이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자리에서 류충렬 전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진술을 번복한 것에 대해 "검찰 조사에서 잘 얘기하겠다"고 말한 후 조사실로 향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지난 21일 류 전 관리관을 불러 약 18시간에 걸쳐 조사했다.

류 전 관리관은 2011년 4월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주무관에게 관봉 5000만원을 전달한 인물이다.

류 전 관리관은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에 대한 재수사가 진행된 2012년 해당 자금의 출처를 사망한 장인의 퇴직금이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검찰 조사에서 장 전 비서관으로부터 받은 것이란 취지로 진술을 번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17일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근무한 김진모 전 민정2비서관을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업무상횡령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비서관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 재직 시절 청와대로부터 5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날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기획관을 특정범죄가중법 위반(뇌물·국고손실) 혐의로 구속했다.

김 전 기획관은 국정원으로부터 2008년과 2010년 2억원씩 총 4억원의 특수활동비를 전달받은 혐의다.

원 전 원장 등의 자금 유용 혐의 등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국정원 자금이 불법적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단서를 포착한 검찰은 12일 김 전 기획관, 김 전 비서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원 전 원장은 2011년 말부터 2012년 초까지 미국에 송금한 국정원 특수활동비 중 200만달러(약 20억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추가로 발견된 자금 유용과 관련해 19일 원 전 원장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MB정부 민간인사찰 무마 관여 의혹을 받고 있는 장석명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엘리베이터를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