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은둔형 경영자'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글로벌 개발총괄(CCO)을 겸임하면서 개발 일선으로 복귀해 사내 모든 게임 프로젝트를 관장하는 동시에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할 전망이다.

또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신기술 발굴에 주력해 차세대 먹거리 발굴에도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기존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등 구분된 영역에서 벗어나 다중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영토확장을 위한 움직임이 분주하게 이뤄지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올해 개발을 총괄하는 글로벌 COO를 겸임하게 되면서 개발 일선으로 복귀했다.

지난 2016년부터 COO를 맡아온 배재현 부사장은 회사의 신작 프로젝트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다.

지난해 국내 모바일게임시장을 석권한 엔씨소프트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무대로 영역을 넓힌다.

자체 개발 스튜디오를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게임을 개발하는 동시에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면서 점차 글로벌사업 저변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가상현실(VR) 신기술을 접목한 프로젝트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사진/엔씨소프트 우선 회사는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 전략으로 글로벌 영토 확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만의 개발철학을 가지고 현지 인력을 중심으로 각 시장 특성에 맞는 신작을 통해 공략을 한다는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올해 PC온라인게임 '아이온' 기반으로 개발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아이온 레기온즈 오브 워'를 북미와 유럽시장에만 정식으로 출시한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지난 2015년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 스튜디오 아이언 타이거가 개발했다.

'블레이드앤소울2'과 '아이온템페스트', '리니지2', '프로젝트TL' 등 올해 출시를 준비하는 신작 모두 글로벌시장을 염두해 두고 개발되고 있다.

국내시장 뿐만아니라 일본, 중국, 동남아, 북미유럽까지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현재 개발하는 게임의 경우에는 모두 글로벌을 목표로 삼고, 글로벌에 맞는 외형과 게임 스타일 고려해가면서 만들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글로벌 서비스 염두해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글로벌하게 기술 잠재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는 VR 등 신기술을 접목한 게임 연구개발도 활발히 전개 중이다.

엔씨는 매출대비 20% 가량을 R&D에 투자 중으로 올해 또한 그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인공지능(AI)에 초점이 맞춰진 전략적 투자가 단행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새로운 게임 신기술과 연구개발에 많은 투자를 해왔고 올해는 성과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중 하나는 멀티플랫폼의 구축이다.

회사는 기존 PC온라인게임과 모바일게임 등 구분된 영역에서 벗어나 다중 플랫폼에서 동시에 플레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우선 PC와 콘솔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것이다.

콘솔 컨트롤러를 이용한 플레이를 고려해 게임을 개발함으로써 PC와 콘솔에서 플레이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개발을 하고 있다.

모든 플레이 방식도 콘솔의 게임패드를 가정하고 개발해 PC와 콘솔에 동시에 플레이 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서구 지역이나 일본 지역 등 플랫폼이 큰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도 전략이다.

북미에서는 PC 온라인 MMORPG 블소를 콘솔게임으로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