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호주오픈 8강 진출 환호 / 모교 삼일공고 축하전화 불나 / 염태영 시장 “정, 결승 오르면 직접 호주에 가서 응원” 약속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3·삼성증권 후원)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인 호주 오픈테니스 대회에서 8강에 진출하자 출신 학교는 물론이고 고향인 경기 수원시 전체가 들썩거리고 있다.

23일 정현 선수의 모교인 삼일공업고등학교는 겨울방학이라 조용했던 평소와 달리 여기저기서 걸려오는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빴다.

삼일공고 김동수 교장은 "정현이가 8강에 진출하고 나서 학생들은 물론, 오래전에 졸업한 분들까지 하나같이 기쁜 마음으로 축하전화를 주고 있다"면서 "선생님들 사이에서 ‘플래카드를 걸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정현이 더 좋은 성적을 거두길 바라는 마음에서 다음 경기를 지켜본 뒤 플래카드를 제작하려 한다"고 말했다.

8강 진출을 축하하는 플래카드는 내걸리지 않았지만, 학교 홈페이지에는 이미 정현 선수의 사진이 대문짝만하게 걸려있다.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정상에 오른 정현의 언론 보도를 학교소식 메인으로 게시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한 졸업생에 대한 자랑스러운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들뜬 분위기는 수원시도 마찬가치다.

수원시는 23일 오전 열린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정현이 전날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16강전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를 3-0으로 제압한 장면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상영했다.

염태영 시장은 회의에 참석한 공무원들에게 "정현 선수가 결승에 오르면 직접 호주에 가서 응원해야겠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수원이 고향인 정현은 영화초, 수원북중, 삼일공고를 차례로 졸업하고 현재 한국체육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아버지 정석진씨는 전 삼일공고 테니스 감독이고, 형인 정홍도 현대해상 소속 테니스 선수다.

정현은 지난해 11월 7∼12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7 ATP 넥스트 제너레이션 파이널스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염태영 수원시장을 예방하기도 했다.

수원시체육회와 수원지역의 40여개 테니스 동호회(회원 200여명)도 8강 진출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시 체육회는 정현이 고교 재학 시절 외국 대회 참가를 후원하고, 안경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무명 시절부터 정현을 도왔다.

함상영 수원시체육회 체육지원팀장은 "정현이 8강에 진출하고 나서 테니스를 좋아하는 지인들과 시민들로부터 축하전화를 엄청나게 많이 받고 있다"면서 "정현이 내일 꼭 이겨서 4강에 올라가기를 온 시민과 테니스 동호회원들과 함께 기원하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