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재현 기자] "100% 만족할 수는 없지만 이대로 안고 가야죠."통합 6연패를 향해 순항 중인 리그 1위 우리은행도 고민이 있을까. 2위 국민은행과의 격차도 여유(23일 기준 3경기 반 차)가 있을 뿐만 아니라 게다가 5연승 중이다.

하지만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고민이 왜 없겠나. 1위는 1위대로 다 고민이 있는 법이다"라고 답했다.

나름 여러 고민들이 있겠지만 그중 하나는 역시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윌리엄스의 저조한 경기력이다.

지난해 11월 30일부터 아이샤 서덜랜드를 대신할 외국인 선수로 우리은행에 합류한 윌리엄스는 이번 시즌 15경기에 나서 경기 당 평균 7.3점 5.9리바운드를 올렸다.

골 밑 강화를 위해 나름의 승부수를 띄운 셈이지만, 현재까지 효과는 다소 미미하다.

위 감독 역시 윌리엄스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선수를 탓하지는 않겠다며 쓴웃음을 지어 보였다.

위 감독은 "윌리엄스가 무릎이 좋지 못하다는 사실을 다 알고 영입했다.게다가 주전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출전 시간이 들쑥날쑥 하다 보면 컨디션을 관리하기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기복이 있더라도 이해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윌리엄스의 출전 시간은 적은 편이다.

이번 시즌 20분 이상 뛴 경기가 5경기에 불과하다.

사실상 3쿼터 전용 외국인 선수에 가깝다.

그러나 지난 22일 KDB생명전은 달랐다.

윌리엄스는 예상보다 좋은 컨디션을 보이면서 27분 8초를 뛰었다.

4,5라운드를 통틀어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이었다.

게다가 점수도 차곡차곡 쌓았다.

15점 7리바운드로 팀 승리에 힘을 제대로 보탰다.

경기 후 위 감독 역시 "오늘처럼만 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라고 칭찬했을 정도다.

하지만 위 감독은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지 않을 작정이다.

윌리엄스가 매 경기 MVP급 활약을 펼쳐주길 바라지도 않는다.

그가 윌리엄스에게 바라는 것은 간단하다.

평균적 활약이다.

선두 경쟁은 외국인 선수의 활약 여부보다는 국내 선수의 활약에 달려있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체득했기에 가능했던 바람이었다.

"윌리엄스의 몸 상태를 생각한다면 지금의 한계를 뛰어넘어 달라 주문하기 쉽지 않아요. 하지만 괜찮습니다.지금껏 엄청난 기량의 외국인 선수를 데리고 시즌을 치러본 적이 없어요. 외국인 선수들은 그저 상대 외국인 선수와 동등한 수준의 활약만 해주면 됩니다.결국 핵심은 국내 선수들이죠. 국내 선수들이 잘해야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swingman@sportsworldi.com 사진=WKBL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