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섭단체 대표 연설 / “권양숙 여사 640만불 꿀먹은 벙어리” / 민주당 “남 탓으로 일관한 연설” 비판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1일 "포퓰리즘 독재를 넘어 의회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며 문재인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번 개헌의 핵심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청와대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대통령이 정국을 주도하는 권위주의적 민중주의를 극복하고 분권형 개헌으로 새 미래를 열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정부에 대해 "과연 ‘나라다운 나라’가 맞느냐고 국민이 다시 묻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한풀이 보복정치는 가히 ‘문재인 사화’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문빠 포퓰리즘’으로 홍위병 정치를 시도하는 나라가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고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적폐청산 수사를 철저히 하겠다면서 권양숙 여사 640만불은 왜 꿀먹은 벙어리인가"라며 "이재명 성남시장과 네이버 협찬기부 자금세탁 의혹 수사는 엿바꿔 먹었나"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중국 마오쩌둥이 추진했던 ‘제사해운동’을 거론하기도 했다.

제사해운동은 1955년 마오쩌둥이 참새를 ‘해로운 새’라고 교시하자, 중국 정부가 모기·파리·쥐·참새를 농업 발전에 해로운 4가지로 지정해 참새 2억 마리를 박멸했지만 오히려 해충이 급증해 흉년과 기아를 초래한 일이다.

그는 "과거 노무현 정권을 보면서 사람들은 모택동의 ‘홍위병’을 떠올렸지만, 저는 문재인 정권을 보면서 마오쩌둥의 제사해운동이 떠올랐다"며 "강남 집값 잡겠다면서 오히려 강남 집값에 기름을 들이붓고 있다"고 말했다.

외교 문제와 관련해서는 "아마추어 외교 협상, 무면허 외교 폭주"로 규정하며 한·미, 한·중 관계를 각각 ‘흔들리는 포괄동맹’, ‘사대친중(事大親中)’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달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과의 면담을 통해 봉합됐던 아랍에미리트(UAE) 특사 의혹을 다시 꺼내들며 "(정부가) 아직 반성을 하지 않는다면 아마추어 정권이 무슨 일을 벌였는지 온 천하에 의혹을 해소할 용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 연설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제윤경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남 탓으로 일관한 연설"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국정농단으로 국민을 절망에 빠뜨린 장본인들이 정부여당에 비판만 하니 국민이 동의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