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유니폼을 갈아입어도 데얀(수원)의 위력은 여전하다.

프로축구 수원삼성이 21일 홈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아시아축구연맹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H조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전을 치른다.

현재 수원의 사기는 최고다.

ACL 플레이오프 탄 호아(베트남)전을 5-1 대승으로 장식한 데 이어 ‘지옥의 원정’으로 불리는 시드니(호주) 원정에서도 2-0 쾌승을 거뒀다.

중심에는 골잡이 데얀이 있다.

‘라이벌’ 서울의 상징과도 같았던 이 공격수는 유니폼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빠른 적응력을 보이며 팀 중심으로 녹아들었다.

탄호아전에서 1골2도움을 올리더니 시드니전에서도 홀로 멀티골을 올리며 팀 승리를 책임졌다.

어느새 ACL 통산 29골. ACL에서 데얀보다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오직 이동국(34골·전북)뿐이다.

사실 데얀이 수원에. 합류했을 초기에만 해도 반응은 그렇게 좋지 못했다.

우선 라이벌 팀의 선수였던데다 한국 나이로 38살인 노장이다.

지난 시즌 팀 주포였던 조나탄(톈진)의 파괴력을 메워주기엔 역부족이라는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데얀은 보란듯이 편견을 이겨냈다.

오랜 K리그 경험으로 팀 훈련에 앞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경기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팀원들의 믿음을 샀다.

데얀은 연습경기를 포함해 수원 유니폼을 입고 치른 모든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 중이다.

여기에 바그닝요, 임상협, 크리스토밤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의 기량도 출중해 데얀에게만 모든 부담이 쏠리지 않는다.

데얀의 체력 부담을 걱정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ACL PO 일정으로 훈련기간이 길지는 못했지만 컨디션 조절 위주의 트레이닝이 선수들에 도움이 된 것 같다"며 "데얀은 홈에서 이미 첫 골을 터트렸으니 자신감도 생겼을 것이다.앞으로의 활약이 더 기대된다"고 흐뭇해 했다.

한편 같은날 G조 제주는 태국 부리람 원정을 떠난다.

홈에서 세레소 오사카(일본)에 일격(0-1)을 당한 상태라 승리가 절실하다.

club1007@sportsworldi.com 사진=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