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 논란’으로 지난 이틀간 논란의 중심이었던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대표팀에게 승리 의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그저 주어진 시간만 떼우고 상황을 피하려는 모습만 역력했다.

김보름(25)-박지우(20)-노선영(29)이 호흡을 맞춘 여자 팀 추월 대표팀은 21일 강원도 강릉 오벌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팀 추월 7∼8위 결정전에서 3분07초30으로 들어왔다.

함께 경기한 폴란드(3분03초11)에 4초21이나 뒤진 대표팀은 8위로 대회를 마쳤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 19일 펼친 준준결승에서 김보름, 박지우, 노선영이 출격했지만 마지막 주자 노선영이 앞선 선수들과 격차가 크게 벌어진 채 결승선을 통과해 팀워크에 문제점을 노출했다.

이후 김보름이 방송 인터뷰에서 노선영을 조롱하는듯한 태도로 말을 해 ‘왕따 논란’이 불거졌다.

논란이 식지 않자 대표팀은 지난 20일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하지만 경기 준비 상황에 대한 백철기 대표팀 감독과 노선영의 말이 계속 엇갈리면서 진실공방이 이어졌다.

노선영은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기다리는 취재진은 늘 무시하다가 이후 특정 언론과만 인터뷰를 해 논란을 더 키웠다.

이 때문에 대표팀이 경기를 포기할지 그대로 출전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대표팀은 경기 시작 2시간여전부터 나와 몸을 풀었다.

표정은 굳어 있었지만 간간이 대화를 나누면서 컨디션을 점검했다.

여론이 노선영에게 호의적으로 돌아간 탓인지 선수소개 때 노선영 차례에서만 큰 환호성이 터졌다.

김보름이나 박지우 소개 때는 싸늘했다.

경기에 들어가자 대표팀은 완주에 목표를 둔 듯 초반부터 폴란드와 격차가 심하게 벌어졌다.

박지우-노선영-김보름의 순서로 레이스를 펼쳤고 준준결승과는 달리 뒤로 처지는 선수 없이 동시에 결승선을 끊었지만 최하위를 면치 못했다.

준준결승에선 노선영이 마지막 주자였지만 이번에는 2번 주자로 바뀌었고, 박지우가 맨 마지막 주자 역할을 맡았다.

레이스를 마친 선수들은 믹스트존에 나왔지만 아무 말 없이 지나쳤다.

강릉=최형창 기자 calli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