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는 백성이 처한 현실을 배려하는 정치를 설파했다.

중국 전국시대 양나라 혜왕에게 건의한 그의 지론을 들어보자. "전쟁에 바쁜 국가들은 잦은 병력 동원으로 결국 백성들의 평화로운 삶을 빼앗아버릴 것이요. 시간이 없으니 농사를 지을 수 없고, 농사를 못 지으니 부모는 얼어 죽고 형제와 마누라, 자식들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말 것입니다.(彼奪其民時 使不得耕? 以養其父母 父母凍餓 兄弟妻子離散)"전쟁 준비로 나라 살림을 피폐하게 하지 말고, 백성들이 생업에 힘쓰도록 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여주는 게 정치의 요체이자 평화실현의 지름길임을 강조한 것이다.

근래 ‘올림픽 데탕트’를 지속시키자는 염원이 진하다.

남북 간 긴장완화 분위기가 조성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이 중요한 ‘정치적 순간’으로 평가되면서 남북이 함께 이 기회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는 게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의 바람이다.

남북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열강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군사회담을 포함해 진정한 대화가 지속할 수 있는 긍정적인 자세로 여건을 만들어 가야 한다는 것이다.

전제가 있다.

북의 비핵화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선 북한 핵무기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는 마땅한 일이다.

이런 측면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남북한 간 친선이 봄 눈 녹는 것처럼 사라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남북한 모두 전쟁을 멀리하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는 데 역점을 둬야 한다.

노자는 ‘무력을 삼가고 생명을 보호해야 한다(儉武厚生)’며 "대군을 모아 전쟁을 하면 흉년이 들어 경제가 피폐해지고, 병사가 주둔하면 전답을 황폐화하고 초목만 자란다.(徵兵作戰起凶萌 廢畝荒田養草荊)"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도덕, 곧 평화적 대화를 위주로 하고 무력을 보조 삼아야 한다(左道右武)’며 "죽이기를 좋아하면 천하를 얻을 수 없으니 전승기념식을 장례식으로 치른다.(樂殺耽殘不得民 ?征勝伐行喪禮)"고 우려한 바 있다.

남북은 유·무형의 지속적인 교류로 믿음을 쌓아가야 한다.

세계인들이 한민족을 지켜보고 있다.

황종택 녹명문화연구원장彼奪其民時 : ‘전쟁은 백성들의 평화로운 삶을 빼앗는다’는 뜻.彼 저 피, 奪 빼앗을 탈, 其 그 기, 民 백성 민, 時 때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