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평창 이혜진 기자] 루지에서 ‘깜짝 메달’이 나올 수 있을까.‘독일에서 귀화한’ 에일린 프리쉐(26)는 12일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루지 여자 1인승’ 1, 2차 레이스에서 각각 46초350(5위), 46초456(9위)을 기록, 합계 1분32초806으로 전체 7위에 올랐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독일의 나탈리 가이젠베르거(1분32초454)와는 0.352 차이가 난다.

최종 순위는 이튿날 펼쳐지는 3, 4차 레이스 결과를 합산해 매겨진다.

홈 트랙의 이점을 안고 뛰는 만큼 ‘반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린다.

프리쉐는 평창올림픽을 위해 특별 귀화한 선수다.

프리쉐는 루지 강국 독일에서 전문 엘리트 교육을 받고 자란 유망주지만, 워낙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탓에 성인이 된 후엔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했다.

2016년 11월 대한루지경기연맹의 설득에 한국행을 결심했지만, 국제대회의 성적은 신통치 않았다.

지난해 10월엔 훈련 중 왼쪽 새끼발가락 주변 발등 뼈에 미세한 금이 가 철심을 박는 수술을 감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림픽 무대에선 진가를 발휘했다.

한편, 한국 여자 루지의 개척자라 평가받는 성은령(26)은 이날 1차 레이스에서 46초918, 2차 레이스에서 46초851를 기록, 전체 18위에 올랐다.

성은령은 4년 전 소치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 출전해 31명 참가자들 가운데 29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