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을 방조한 직무유기 등 혐의로 기소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1심 판결 선고가 연기됐다.

사건 관련 기록을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부장판사 이영훈) 심리로 재판받고 있는 우 전 수석의 선고기일이 당초 예정된 14일에서 22일로 연기됐다.

법원 관계자는 "(우 전 수석 사건과 관련한) 기록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한 관계로 선고기일이 변경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에 따르면 우 전 수석은 2016년 5월∼7월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해 정부 정책에 협조적이지 않은 문체부 소속 공무원 7명을 좌천시켰다.

또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비선실세’ 최순실씨 등의 국정농단을 인지하고도 감찰 직무를 포기한 직무유기 혐의 등도 받고 있다.

아울러 국정농단 진상파악을 위한 국회 국정감사에도 정당한 이유 없이 불출석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법 위반 혐의 등도 더해진 상태다.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우 전 수석은 민정수석의 막강한 권한을 남용하고 사적으로 사용해 정작 본연의 감찰 업무를 외면, 국가기능을 상실하게 했다"며 징역 8년을 구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