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양산시장 정통 보수 지지세 급락에 민주당, 출마예정자만 7명 난립 자유한국, 현 나동연 시장 유일 ‘바른미래당’ 전략공천 가능성 저마다 시민 위한 정치 내세워 민십 잡기 위한 활동 본격 시작
양산시장 선거는 문재인 정권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더불어 양산지역 구도가 과거 보수 일변도가 아님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출마를 결심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는 8명이나 되는 데 비해 전통 ‘강호’ 자유한국당은 나동연 현 양산시장 이외 인물은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바른정당, 국민의당, 무소속 출마자도 있다.

민주당은 현재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한 사람만 7명이다.

김일권 전 양산시의회 의장이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을 한 이후 박대조, 조문관, 강태현, 심경숙, 권영훈, 임재춘 순으로 출마 기자회견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출마가 거론되는 사람 가운데 최이교 서형수 국회의원 수석보좌관만 유일하게 공식 발표를 하고 있지 않지만 최 보좌관 역시 본지와 통화에서 출마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현 나동연 양산시장(62, 자유한국) 역시 지난 1월 신년 기자 간담회 자리에서 6.13 지방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나 시장은 이후 자유한국당 양산 을 지역구 당협위원장까지 맡으면서 선거 준비를 본격 시작했다.

나 시장은 간담회 당시 “지방선거는 진보와 보수 가치를 나누는 게 아니라 지역일꾼을 뽑는 일”이라며 “그동안 최선을 다한 만큼 충분히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

나 시장은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 대해 “지방선거는 대통령이나 국회의원 선거와 다르게 여론조사와 관계없이 행정 철학과 가치로 평가받는 성향이 크다”며 “리더로서 비전을 제시하고 열심히 시민과 함께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나 시장이 ‘행정 철학과 가치로 평가받는 성향’이라고 강조했지만 도전자 위치인 민주당과 다른 정당 후보들은 자신의 철학, 정책 홍보와 함께 나동연 시장 실정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시민 생활이 먼저다’라는 구호로 출마를 선언한 강태현 변호사(48, 민주)는 ▶나 시장 처제 꽃집 일감 몰아주기 ▶수의계약 통해 인쇄업체 운영하는 측근에 계약 몰아주기 등을 비판한 데 이어 최근에는 소위 업무추진비 ‘카드깡’ 내용까지 공개하며 공세를 높이고 있다.

이러한 공개 비판과 함께 강 변호사는 양산에서 나고 자라 양산 과거와 현재, 크고 작은 일을 잘 알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시민 생활을 우선하는 행정 ▶다양한 욕구가 녹아있는 시정 ▶미래를 준비하는 행정 등을 약속했다.

더불어 “작은 것부터 확실하게 고치는 시장이 되겠다”며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본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권영훈 (주)대선금속 대표(62, 민주)는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희망이 약동하는 행복도시 양산을 강조하며 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권 대표는 지난 촛불혁명부터 지금까지 국민은 낡은 관행과 적폐를 과감히 청산하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새로운 리더십과 변화에 대한 열망이 그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대표는 시민이 요구하는 희망의 리더십에 부응하는 양산시장이 되겠다며 40여년 동안 제조업체를 운영하며 실물경제를 익혀온 사실을 강조했다.

가장 먼저 기자회견을 한 김일권 전 양산시의회 의장(66, 민주)은 “이번 6.13 지방선거가 정치인생 마지막 선거이자 마지막 도전이 될 것”이라며 “모든 정치적 욕심과 무게를 내려놓고 오직 양산 발전과 양산시민 모두의 행복을 위해, 나아가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후회 없이 욕심 없이 일한 후 미련 없이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연임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김 전 의장은 “국민적 지지를 받는 여당 시장으로 당선해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어낼 새로운 양산의 첫 단추는 바로 사람 중심 행정이 될 것”이라며 “지난 20여년 동안 우리는 양산에서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했는데, 이번에야말로 시민 중심, 시민 참여형 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대조 양산시의회 의원(44, 민주) 역시 기자회견을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고 “무능과 적폐를 청산하고 아름다운 양산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또한 “공공행정전문가로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양산의 공공성을 확보하겠다”며 교통과 환경, 산업 여건을 자원으로 ‘아름다운 양산’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체적 공약으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건설을 위해 ‘양산단층’ 주변 13개 지자체와 공동으로 지진연구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읍ㆍ면ㆍ동 지역 구분 없는 무상급식과 무상교복 지원으로 1조원이 넘는 예산이 어떻게 쓰이는지 시민이 잘 알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심경숙 양산시의회 부의장(51, 민주)은 “엄마의 마음으로 약자를 위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심 부의장은 진보진영에서만 정치 활동을 했으며 노동계, 다른 지역 출신으로 힘들게 정치를 해 온 점을 강조하며 “힘든 과정에서 꼿꼿하게 정치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시의회 의원 활동을 하면서 ‘내 마음 같은 정치’를 펼치기엔 역부족이었고, 하고 싶은 일들이 너무 많아 시장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외형만 커진, 속 빈 양산을 채울 수 있는 여성 정치인이 되겠다.

앞으로도 약자를 위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재춘 (사)한국청소년문화원 이사장(57, 민주)도 지난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치인이 특권을 내려놓으면 시민이 행복해진다’는 신념으로 저의 모든 열정을 바쳐 양산시장 출마를 선언한다”며 ▶최소한의 경제적 안정 ▶원전, 공해로부터 시민 안전 ▶장애, 교육, 축제, 문화 부분 삶의 질 개선을 약속했다.

임 이사장은 “최소한의 정의가 살아있는 사회, 희망을 갖고 살아갈 수 있는 양산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구체적 정책과 공약들을 SNS나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조문관 전 경남도의원(62, 민주)은 “진실과 정의는 사라지고 오직 권력을 위해 반칙과 싸움에만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서 새누리당을 떠나게 됐다”며 “제 모습을 지켜본 민주당에서 영입제안을 해 와 ‘양산지역 유일 영입인재’라는 이름으로 입당하게 됐다”고 말하며 더불어민주당 입당 된 이유를 설명했다.

조 전 의원은 인구 50만 시대를 앞두고 ‘사람 우선’, ‘시민 중심’으로 행정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며 “특정 정당 장기집권으로 곳곳에 쌓인 폐해를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선할 경우 중요 정책 결정 이외 행정업무는 부시장에 맡기고 자신은 대외적으로 활동하며 ‘경영행정’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최이교 보좌관(53, 민주)은 서형수 국회의원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환경과 일자리를 바탕으로 하는 삶의 질 개선을 우선하겠다고 말했다.

최 보좌관은 “시민의 보육과 건강, 환경과 일자리를 중심에 둔 삶의 질 개선에 최우선가치를 두겠다”며 “시민참여예산제와 시민감사관제를 도입해 밀실시정을 걷어내고 투명행정, 청렴행정 실현을 약속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 “행복, 안전, 공정의 새로운 양산을 향한 확실한 변화가 필요한 때”라며 “확실한 변화를 위한 또 다른 시작을 응원해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현재 합당을 추진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경우 당내 사정으로 당분간은 시장 후보 정리가 어려울 듯하다.

다만 경선 절차를 떠나 후보별 각오는 다음과 같이 전했다.

김창수 국민의당 양산 갑 지역위원장(51)은 “무엇보다 살림살이부터 투명한 시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모든 공사를 입찰로 전환해 지인에게 일감을 몰아주는 관행부터 없애겠다”고 말했다.

양산시와 관련한 모든 거래도 투명하게 공개해 깨끗하고 청렴한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도로확충과 버스노선 개편, 기반시설 확충, 구도심 개발 등과 함께 특성화고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전문가와 의논하고 협력해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년간 이어온 해외봉사활동 경험을 살려 필리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지역 학생들이 손쉽게 유학을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하겠다”며 “살기 좋은 양산을 만들기 위해 즐겁게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시장에 출마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손현수 국민의당 양산 을 지역위원장(44)은 “지방분권시대에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만 대두되고 있으나 국민이 주인이고, 국민 참여가 민주주의 완성인 만큼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전국 최초 시민이 주인 되는 지자체가 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시장을 대통령제에 빚대 표현하자면 양산시를 내각제로 협치와 시민참여를 제도화하는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희 바른정당 양산 을 지역위원장(59)은 당에서 어떻게 후보를 내세울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못한 상태라 출마에 대해 입장을 명확하게 할 수는 없다면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지역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양산은 기회의 도시인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

시민이 기회의 도시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균형 있는 발전과 안전한 복지,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에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효훈 바른정당 양산 갑 지역위원장(60) 역시 “현재 합당 문제로 정신이 없는 상태인데 어쨌거나 오는 6.13지방선거는 바른미래당 입장에서 당의 존폐가 걸려있는 문제”라며 “저 역시 당을 대표해 시장 후보가 될 수 있는 만큼 현재 공약과 정책을 따로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국무총리실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풍부한 인적자원을 갖고 있다”며 “국회의원 못지않게 양산지역 현안과 예산 확보 등에 충분히 힘을 발휘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허용복 전 허용복어학원장(54, 바른정당)은 지난 30여 년 정치 활동은 험난하고 힘든 고통의 길이었다며 “그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야당 생활을, 이번 양산시장 출마를 끝으로 30년간 정치 생활을 접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2004년 정치에 직접 참여해 시의원 두 번, 도의원 두 번, 국회의원 등 야당이 가장 힘들고 척박할 때 주저 없이 출마했다”며 “(선거에서 낙선할 경우) 이번을 끝으로 정치를 하고자 하는 후배양성에 적은 힘이나마 보탤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역에서, 동네에서 내가 잘 아는 사람을 뽑지 말고, 새로운 변화에 대처할 능력 있고 준비된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정치”라고 말했다.

무소속 박언서(60) 동원과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도 “양산을 도시답게 만들어야 한다”며 출마 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 교수는 “정치와 경제 모두 양산은 양산답게 가꾸어 가야 하는데 특히 정치는 많이 낙후해 있다”며 “경제 역시 대형 업체가 적고 중소기업 중심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발전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박 교수는 “신도시는 완성했지만 현재 무절제하게 형성돼 각종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꼬집고 “그동안 부산 등 이웃 도시의 압출(壓出) 요인으로 양산시가 성장했다면 이제 스스로 흡인력((吸引力)을 길러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