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사무소 개소… 현수막 내걸어 / 남북 화해·가상화폐·부동산 등 변수 / 민주 ‘9+1’·한국당 ‘6곳 사수’ 입장‘6·13 지방선거’가 13일로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선거의 예비후보 등록이 이날 전국 17개 시·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제한된 범위에서 선거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이날부터 치열한 선거전의 막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

등록을 마친 예비후보들은 이날 공식 선거사무소를 차리고 현수막을 내거는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갔다.

이번 선거는 1995년 지방선거 실시 후 원내교섭단체인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과 원내교섭단체에는 미달하지만 호남이 지역기반인 14명의 민주평화당이 참여하는 사실상 ‘4당체제’ 구도로 치러진다.

그동안 6차례 실시된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를 보면 제2회인 1998년 DJP(김대중·김종필) 공동정권 때 여당인 새정치국민회의와 자민련이 연합공천을 통해 이겼고 나머지는 야당이 줄곧 승리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대를 유지하고, 민주당 지지율 역시 45를 넘나들며 정당 지지율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어 과거 역대 정권과 다른 결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이번 선거에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회를 계기로 조성된 남북한 화해 분위기가 여권에 유리하게 전개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가상화폐 대책과 교육정책 혼선, 강남 부동산 가격 상승, 외교·안보 위기 등 현 정부의 주요 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민주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확보한 9곳 수성은 기본으로 하고, 1곳 이상 지역에서 더 깃발을 꽂는다는 전략이다.

자유한국당은 지난 선거에서는 8곳을 당선시켰으나 바른정당과의 분당 과정에서 2곳 광역단체장이 탈당해 남은 6곳을 사수하겠다는 입장이다.

문재인 대통령 집권 후 처음으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선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 여부,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및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간의 선거연대 등이 선거 판도를 바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야당을 누르면 여권의 국정 장악력은 더욱 공고해지고 각종 개혁 추진에 가속이 붙는다.

반면 제1야당인 한국당이 승리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멍에를 벗어날 수 있는 발판을 자력으로 마련하고 정국 주도권을 거머쥘 수 있다.

한국당 지도부는 김세연 의원에게 부산시장 선거 출마를 권유했으나 그는 이날 불출마 선언을 했다.

바른미래당 안 전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해 당선되면 보수진영의 중심세력으로 자리매김을 하고, 의미 있는 득표로 낙선해도 존재감을 인정받는다.

민평당은 호남에서 1곳 이상을 획득하면 향후 민주당과의 연정, 연대 정국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