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중후반까지 삼성그룹 2인자로 불렸던 이학수(73)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다스(DAS)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검찰에 소환됐다.

다스는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주 논란을 받고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이다.

14일 서울중앙지검 첨수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이 전 부회장을 뇌물 혐의 피의자로 15일 오전 10시 나올 것을 통보했다.

이학수 전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 최측근으로 그룹 경영 전반에 깊숙히 관여했으며 다스 변호사비 지원 의혹 당시엔 삼성전자 고문으로 재직했다.

다스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논란이 된 BBK에 투자했다가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하게 되자 미국에서 김경준 전 BBK대표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다스는 소송 초·중반기 2003~2008년 매년 평균 7~8억원, 최대 20억원이 넘는 변호사 비용을 부담했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집권한 뒤인 2008년부터는 변호사 비용이 급감하기 시작해 2010년 이후에는 변호사 비용 지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스 관련 수사 과정에서 이 소송을 진행한 다스 측 변호인 선임비를 삼성전자가 대납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다스와 삼성이 아무런 관계가 없음에도 변호사비를 지원한 배경에는 이 전 대통령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전 대통령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성공을 위해 2009년 12월29일 이건희 회장을 '원포인트 사면'했다는 게 정치권의 분석이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학수 전 부회장이 개입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