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주범' 최순실이 징역 20년, 벌금 180억 원에 추징금 72억 원을 선고 받았다.

2016년 11월 20일 재판에 넘겨진 지 450일 만에 나온 판결은 '사필귀정'이란 평가 속에 여러 기록을 남기며 앞으로 펼쳐질 박근혜 판결에 대한 바로미터로도 관심을 끌었다.

최 씨가 1심 선고를 받기까지 114차례의 재판이 열렸고, 백 명이 넘는 증인이 법정에 출석했다.

재판 기록도 무려 250만 쪽에 달한다.

어쨌든 이번 선고로 국정농단 핵심 사건 중 하나가 일단락 됐다.

최 씨의 변호사들은 과한 형량이라며 불만을 나타냈으나 반대로 20년형은 너무 적다며 누리꾼들 역시 불만을 나타냈다.

최 씨는 25년 징역형이 구형된 지난해 12월 "아악~ 검찰과 자유민주주의 , 대한민국 헌법이 죽었니 살았니~~ "라며 괴성을 지르고 쓰러지는 퍼포먼스를 펼쳤으나 1심 선고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조용히 책상만 내려다 보고 있었다.

사람이 집착을 하게 되면 마음에 바늘 하나 꽂을 자리가 없다고 한다.

최 씨는 반성할 줄 모르는 철면피, 법정 모독도 서슴치 않는 뻔뻔함의 극치를 보이며 보는 이들의 혀를 차게 만들었다.

"대통령은 그런 분이 아니다"며 옹호하면서도 법정에서는 오직 자신의 형량을 낮추기 위해 모르쇠로 일관하며 세상 물정 모르는 박 전 대통령을 더욱 더 궁지에 몰아넣고 있다.

비선실세의 국정농단에서 부터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야기한 인물이란점에서 법원은 아무리 공정성을 내세운다 해도 '국민의 법 감정'이란 무형의 부분을 간과하긴 매우 부담스러웠을것이다.

마르크스는 비극적으로 시작해 희극으로 끝나는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얘기했지만, 더 불행한 유형은 처음에는 비극이고 나중에는 절망이란 마침표다.

"모든 나라는 그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갖고, 국민은 그들 수준에 맞는 지도자를 갖는다"고 한다.

참으로 부끄럽고 낯뜨거운 역사로 기록 될 최순실 사건들을 접하며 우리에게 이보다 더 아프게 와닿는 말은 없을 것 같다.

숨가쁘게 달려왔던 '최순실 재판 450일'을 화보로 꾸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