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이 14일 1-4로 일본에 패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역사적인 첫 골을 넣었다는 큰 수확은 있었다.

신소정 골리의 선방쇼도 돋보였다.

단일팀 코리아와 일본은 이날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2018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예선 최종전에 나섰다.

초반 분위기는 일본이 가져갔다.

1피리어드 초반 단일팀은 일본에 연달아 2골을 내줬다.

단일팀 선수들은 많이 당황한 듯 일본에 끌려갔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페이스를 찾았다.

1피리어드 후반엔 단일팀이 쉴새없이 일본을 압박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리지 않았다.

2피리어드에서 일이 터졌다.

한국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지난해 귀화한 랜디 희수 그리핀이 박윤정의 어시스트를 골로 연결시켰다.

그리핀은 퍽을 낮게 깔아쳤고 일본 골리의 다리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남북 단일팀이 처음으로 골을 넣은 역사적 순간이었다.

선수들은 서로 포옹하며 기뻐했다.

코칭 스태프와 북한 응원단도 한반도기를 흔들며 크게 환호했다.

이후 단일팀은 3피리어드에서도 추가 득점을 위해 일본을 거세게 압박했다.

첫 골을 계기로 단일팀의 기세가 굉장했다.

일본 선수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러나 일본 골문이 더이상 열리진 않았다.

오히려 2점을 추가로 실점했고 득점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비록 패배했지만 고무적인 장면들도 많았다.

그리핀 선수의 첫 골과 신소정 골리의 선방쇼였다.

실점 위기들이 많았으나 신소정은 동물적인 감각으로 여러 차례 '슈퍼 세이브'를 선보였다.

좋은 경기를 펼쳤던 만큼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얼굴에도 '아쉬움'이 가득했다.

이로써 3패를 기록한 단일팀은 B조 4위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B조에선 스위스와 스웨덴이 4강에 진출했다.

단일팀은 오는 18일부터는 5~8위 순위결정전 두 경기를 더 치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