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꿀맛 같은 4일간의 설 연휴가 시작됐다.

다만 연휴 초입부터 마주할 지옥 같은 귀성길이 걱정이다.

1초라도 빨리 정체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한층 개선된 모바일 내비게이션(내비)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올해도 귀성길 고객을 잡기 위한 모바일 내비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다른 명절과 비교해 달라진 것은 각사의 모바일 내비가 똑똑해졌다는 점이다.

음성인식 인공지능(AI) 기능이 추가된 모바일 내비가 편의성을 무기로 고객의 안전한 귀성길을 지원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이 예상하는 설 연휴 'T맵' 사용자 수는 300만명 이상이다.

현재 모바일 내비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SK텔레콤은 이번 설 연휴를 통해 AI 서비스의 고객 접점과 실사용자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쉽게 말해 모바일 내비 'T맵'에 AI 플랫폼 '누구'를 더한 'T맵X누구'의 활용 비중을 늘리겠다는 목표다.

앞서 SK텔레콤은 올해 'T맵' 실사용자(1000만명) 중 '누구'를 활용하는 비중을 20%에서 40% 수준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T맵 6.1버전'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T맵X누구'의 음성인식 기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도착시간·위치 공유 경로 변경 안심주행 화면 실행 즐겨찾기 확인 팟캐스트 청취 현 위치 확인 도착시간·소요시간 등 주행 정보 확인의 새로운 음성 지원 기능 11가지가 추가됐다.

고객 입장에서는 안전성이 대폭 향상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별도 조작 없이 음성으로 길 안내를 받고 전화 수발신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T맵X누구'를 실행한 고객은 "아리아, 어머니에게 전화해줘" "전화 연결" "거절문자 보내줘" 등 음성 명령을 내리기만 하면 된다.

"주변 주유소를 경유지에 추가해줘"라고 말하면 경유지 설정도 가능하다.

노래를 들을 수도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보다 안전한 귀경·귀성길을 위해 국내 최초 AI 모바일 내비인 'T맵X누구'를 사용할 것을 적극 추천한다"며 "'T맵X누구'를 사용하면 운전 중 음악 재생은 물론 전화의 수발신이나 주요소 같은 경유지의 추가, 경로 변경, 목적지까지의 남은 시간 또는 현위치 확인 등을 음성을 제어할 수 있어 안전 운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최근 'T맵 V2X(Vehicle to Everything)' 기술을 통해 'T맵'의 안전성을 더욱 강화했다.

'T맵 V2X'는 앞서가는 'T맵' 이용 차량이 급제동하면 사고 위험이 있다고 판단, 최대 1km 내 뒤따르는 차량의 'T맵' 이용 화면에 일제히 경고 문구를 띄워 운전자에게 주의를 주는 기술이다.

뒤따르는 운전자는 전방 상황이 시야에 보이지 않더라도 'T맵' 경고에 따라 속력을 줄여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T맵 V2X'의 AI는 스마트폰 모션 센서와 GPS 정보, 빅데이터 등으로 차량 급제동 여부를 판단한다.

SK텔레콤 커넥티드카 플랫폼 스마트 플릿은 급제동 신호를 포착해 뒤따르는 차량을 추적, 경고를 전달한다.

이 모든 과정은 LTE망을 통해 이뤄지는 것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반도로나 평균 속력이 낮은 구간에서는 100m 내외 후방 차량에, 고속도로에서는 최대 1km 후방 차량에 위험을 경고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T맵 V2X'를 응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소방차나 구급차 등 응급 차량이 앞차에 '길 터주기 알람'을 보내거나 갓길에 차를 세운 운전자가 접근하는 차량에 '갓길 조심 알람'을 보내는 서비스 등이다.

'T맵 V2X'를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와 사용자 경험은 자율주행차 안전성을 높이는 데 활용된다.

이번 설 연휴에 'T맵'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모바일 내비는 KT와 LG유플러스가 공동 출시한 '원내비'다.

사용자 400만명 정도로 관측되는 '원내비'에도 최근 AI 기술이 더해졌다.

KT의 AI 플랫폼 '기가지니'를 탑재한 '원내비'는 목적지 검색뿐만 아니라 경유지 추가, 경로 변경 등 기본적인 주행 정보를 음성 명령을 통해 실행할 수 있다.

고객은 메인 화면 우측의 마이크 버튼을 누르고 음성 명령을 내리면 된다.

"집으로 가자"라는 음성 명령으로 미리 설정된 주로로 경로 안내를 받거나 "편의점 들렀다 가자" "경유지 추가해줘" "과속카메라 어디 있어?" 등 주행시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제공받을 수 있다.

"가까운 CCTV 보여줘"라고 말하면 CCTV 화면을 실시간으로 살펴볼 수도 있다.

해당 기능은 'KT용 원내비' 앱 고객만 사용할 수 있다.

KT는 향후 "지니야"라고 부른 뒤 음성 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 현재 안드로이드 최신 단말 위주로 사용할 수 있는 '기가지니' 탑재 '원내비'를 안드로이드 전모델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아이폰' 고객들은 다음 달 업데이트되는 버전부터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역시 '원내비'에 AI 플랫폼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유플러스용 원내비' 앱을 통한 음성 명령 서비스는 올해 상반기 안에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월 사용자 500만명을 확보한 카카오의 '카카오내비'도 'T맵'을 위협하는 존재다.

'카카오택시' 기사 회원이 보내는 데이터를 확보, 더 정확한 주행 정보를 제공하는 점과 주행 정보를 카카오톡 친구에게 공유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강점인 '카카오내비'는 최근 설 연휴를 맞아 교통 체증으로 지루함을 느낄 수 있는 차량 내 분위기를 전환하는 '길 안내 음성'을 추가했다.

고속도로 사고 발생 정보를 알려주는 기능도 지난달 적용했다.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발생해 119 차량이 출동하면 출동 경로상에서 '카카오내비'를 이용 중인 운전자에게 사고 발생 정보와 119 차량의 접근을 알려주는 기능이다.

이로써 '카카오내비' 고객은 사고 및 출동 정보를 사전에 인지함으로써 2차 사고를 예방하고 119 차량 출동에 협조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9월부터 음성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주행 정보와 관련해 음성 명령으로 조작할 수 있는 기능은 '목적지 검색' 수준이다.

회사는 'T맵'과 같이 고객들이 음성 명령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카카오내비'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