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청년층 구직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경쟁률은 평균 36대 1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대기업 입사를 선호하는 구직자들의 취업 경쟁이 이른바 '바늘구멍' 수준으로 심화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최근 양질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취업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커지고 있으나 중소기업에 대한 선호도는 좀처럼 높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채용 과정에서 토익점수는 물론 학점이나 해외어학연수 경험 등의 '스펙'은 이제 최소한의 자격요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인턴 등 유사 직무 경험을 채용과정에서 일정 수준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난해 기업 대졸 신입사원 채용전형에서 지원자 100명 중 2.8명만이 최종 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경쟁률은 3년 전보다 10% 이상 높아져 청년층의 구직난이 더욱 심화하고 있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312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한 '2017년 신입사원 채용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졸 신입사원의 취업 경쟁률은 평균 35.7 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기록인 평균 32.3대 1보다 10.5% 높아진 것이다.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 경쟁률이 38.5대 1로 조사돼 5.8대 1 수준인 300인 미만 기업보다 월등히 높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300인 이상 기업의 취업 경쟁률은 7.8% 상승한 반면, 300인 미만 기업은 12.1% 하락했다.◆지원자 100명 중 97.2명 '고배'채용과정 중 면접전형의 경우 300인 이상 기업이 100%, 300인 미만 기업은 97.5%가 시행했다.

'2회 면접'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이 78.9%, 300인 미만 기업이 46.9%였다.

필기전형은 300인 이상 기업의 52.6%, 300인 미만 기업의 11.9%가 시행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기업으로 따지면 시행 비중은 2015년 15.9%에서 지난해 19.7%로 늘었다.

서류-필기-면접 등 3단계 전형을 시행하는 기업에서 생각하는 과정별 중요도는 면접이 56.2%로 가장 높았고, 필기(19.6%)가 가장 낮았다.

서류는 24.2%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76.7%는 '스펙'을 서류전형 시 최소한의 자격요건으로만 활용한다고 답했다.

대다수가 구직자의 지원 적격 여부를 판단하는 기초자료로만 스펙을 활용한다는 의미다.◆기업 10곳 중 7곳 "인턴 등 유사직무 경험 채용에 반영"스펙이 채용과 무관하다는 답변은 300인 이상 기업이 14%, 300인 미만 기업은 36.3%였다.

스펙을 채용과정 전반의 핵심요소로 활용하는 경우는 300인 이상 기업 9.3%, 300인 미만 기업 6%로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가장 적었다.

기업들은 우수인재를 유인하기 위해 내세우는 요인으로 기업의 성장 가능성(27.3%)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용 안정성(24.4%),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근로조건(20.8%) 등 순이었다.

다만 300인 이상 기업은 높은 임금 수준과 다양한 복지제도(26.3%)를 우수인재 유인 방안으로 내세워 기업의 성장 가능성(29.6%)을 강조하는 300인 미만 기업과 차이를 보였다.

기업 10곳 중 7곳(65.4%)은 인턴 등 유사직무 경험을 채용에 반영한다고 밝혔다.

이 중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은 17.9%,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다'는 답변은 47.5%였다.

유사직무 경험이 채용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은 34.6%를 기록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