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평창·권영준 기자] 윤성빈(24·강원도청)의 ‘스켈레톤 황제’ 제위식이 2018 평창올림픽에서 펼쳐진다.

400여 차례의 피나는 트랙 훈련을 소화했다.

개막 직전엔 강점인 스타트를 극대화하기 위해 ‘육상 훈련’까지 진행했다.

완벽한 준비다.

이제는 금빛 질주를 즐기는 일만 남았다.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은 1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리는 ‘2018 평창올림픽’ 스켈레톤 남자부 예선에 나선다.

지난 12일 1일차 공식 훈련을 건너 뛴 윤성빈은 13일 2차 훈련에서 2차례 주행에 나서 트랙 적응을 마쳤다.

전력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15일 3차 훈련을 건너 뛴 윤성빈은 드디어 본 무대에 오른다.

이번 대회 관건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와의 맞대결이다.

두쿠르스는 윤성빈이 등장하기 전까지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2009~2010시즌부터 8시즌 연속 세계랭킹 1위였다.

하지만 2017~2018시즌 윤성빈에게 밀려 월드컵 시리즈 2번의 우승에 그쳤고, 세계랭킹도 4위까지 떨어졌다.

다만 밴쿠버, 소치올림픽에서 2회 연속 은메달을 획득하는 등 큰 무대 경험이 많고,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에 맞서는 윤성빈은 첫 출전한 소치올림픽에서 16위에 그쳤으나, 이후 꾸준히 성장하며 세계 톱 플레이어 자리에 올랐다.

특히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5차례 정상에 올랐고, 2위도 2차례 기록했다.

올림픽을 앞두고 세계랭킹 1위도 찍었다.

윤성빈은 이번 올림픽을 통해 두쿠르스를 누르고 확실하게 왕좌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윤성빈은 두쿠르스를 누르기 위해 전략적으로 올림픽을 준비했다.

실력에서는 이미 대등하거나 넘어섰다는 평가이다.

그러나 전략적으로 확실하게 승리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이번 월드컵 시리즈에서 6번을 만났는데, 윤성빈은 4차례 정상에 올랐고, 두쿠르스는 2차례 우승했다.

두쿠르스가 2번 우승할 당시, 윤성빈은 모두 2위에 올랐다.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라는 뜻이다.

이에 승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윤성빈은 마지막 월드컵을 포기한 채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400회 이상 트랙 훈련에 나섰고, 개막 직전에는 스타트 기록을 단축하기 위해 진천선수촌에 입소, 근력과 순발력 훈련에 집중했다.

윤성빈과 두쿠르스의 강점은 다르다.

윤성빈은 스타트에, 두쿠르스는 주행에 있다.

실제 지난해 3월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테스트이벤트에서 윤성빈은 4.61초의 스타트 기록을, 두쿠르스는 50.64초의 트랙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강점은 극대화하고, 상대 강점은 반복 훈련으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윤성빈이 400회 이상 트랙훈련을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용 총 감독은 "지쳐 쓰러질 때까지 주행 훈련을 했다.전 세계에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 트랙을 윤성빈보다 많이 경험한 선수는 없다"고 자신했다.

이 훈련 과정으로 두쿠르스의 강점을 지울 수 있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강점을 극대화했다.

0.1초 차이로 순위가 극명히 갈리는 스켈레톤이다.

스타트에서 시간을 단축하면, 그만큼 두쿠르스를 압박하고 전체 시간도 단축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진천선수촌에서 육상훈련에 임했다.

스켈레톤 관계자는 스포츠월드를 통해 "스타트 훈련은 근력과 순발력이 중요하다.이는 육상 훈련이 제격"이라며 "윤성빈은 막바지 육상 훈련을 완벽하게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준비를 마친 윤성빈은 이제 자신의 시대라 도래했음을 알리는 질주만 남겨두고 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