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설작업으로 치워진 눈이 눈썰매장으로 변신, 겨울철 어린이들의 신나는 놀이터가 되고 있다.

경북 울릉군은 최근 폭설로 설국(雪國)으로 변한 울릉도의 눈을 활용, 겨울철 별다른 놀거리가 없는 섬 어린이들을 위해 눈썰매장을 만들어 12일 개장했다.

울릉도에서는 최근 6일간 내린 눈이 159㎝의 적설량을 기록해 지난 1967년 2월 10일간 187.6㎝의 눈이 내린 이후 많은 눈이 내리기는 50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에 내린 폭설로 5일간 육지에서 여객선이 결항되는 등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물론 각종 시설피해가 발생했다.

울릉군은 이에따라 공무원 총동원령을 내려 제설작업을 벌였다.

울릉군은 6일간 제설작업을 벌여 일주도로변 및 골목길 교통소통과 시설물 피해를 최소화했다.

특히 제설작업에서 눈을 버리지 않고, 그 눈을 활용해 겨울철 어린이 놀이시설인 눈썰매장을 저동초등학교에 설치해 오는 25일까지 운영에 들어갔다.

이번 눈썰매장 운영은 평소 울릉도 학생들의 부족한 겨울철 놀이공간 조성을 검토하던 중 울릉도 특성에 맞는 폭설을 활용해 어린이들에 겨울철 놀이문화를 조성하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울릉군은 눈썰매장 운영으로 학생들의 체력증진과 함께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어린이들이 엄마, 아빠와 함께 즐길 수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가족친화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눈썰매장 안전관리는 울릉청년단에서 조를 편성해 썰매타는 요령과 안전사항에 대한 설명, 그리고 눈썰매 및 안전모 대여, 운동장 주차안내 등 어린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게 되며 학교에서는 화장실, 세면실 등을 사용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준다.

또 눈썰매장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의 휴식공간을 위해 몽골텐트 2동도 설치했다.

울릉군 관계자는 "옛날 겨울에는 어린이들이 골목길에서 자연스럽게 눈썰매를 탔는데 요즘은 차량통행으로 썰매를 탈 수 있는 공간이 사라졌다"며 "이번 눈썰매장 설치로 어린들이 겨울방학을 즐겁게 보내는 등 겨울철 어린이들의 최고 놀이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