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7일 "할 일을 다 해놓고 가질 것을 다 가진 우리는 미국과의 대화에 목말라하지 않으며 시간이 갈수록 바빠날(급해질) 것은 다름아닌 미국"이라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이날 ‘곤경에 빠진 미국의 가련한 몰골만 드러낼 꼴불견 행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 대표단을 이끈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행보를 비난하며 이 같이 말했다.

신문은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기간 여론의 주요한 관심사로 된 것은 이번 기회에 조미(북미) 사이의 접촉이나 회담이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하는 것이었다"며 "떡 줄 사람은 생각지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고 트럼프 패거리들이 그에 대해 호들갑을 떨어댔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제재 압박으로 나오든, 군사적 선택을 하든, 모략소동에 열을 올리든 우리는 그 모든 것에 대처할 다양한 방안들이 다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명심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펜스 부통령이 이번 방한 기간 천안함 기념관을 방문하고 탈북민을 면담한 것 등을 거론하며 "미국은 펜스가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고 주먹깡패질을 해댄 것이 어떤 우환거리가 됐는지 똑똑히 맛보게 될 것"이라고도 밝혔다.

또 "(펜스 부통령이) 우리 고위급 대표단이 가까이 다가올 때는 마주볼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며 "어떻게 감히 정의감과 자신심에 넘쳐있는 우리 대표단의 밝은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측을 방문해 공연했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이 평양에서 귀환 공연을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방송은 "제23차 겨울철 올림픽경기대회 축하공연을 성과적으로 마친 삼지연관현악단의 귀환 공연이 16일 만수대예술극장에서 진행됐다"며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당 중앙위 간부들과 에술 부문 일꾼들, 창작가, 예술인들이 관람했다고 밝혔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