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문경 기자] 올해 하반기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가 본격적으로 덩치 키우기에 나섰다.

카카오게임즈는 회사와 전략적 협력사인 5개사로부터 14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받아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하는 동시에 유치된 자금으로 양질의 게임 확보와 인수·합병(M&A)에 쓴다는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기업은 카카오게임즈와 전략적 협력관계에 있는 중국의 텐센트, 넷마블게임즈, 액토즈소프트, 블루홀, 프리미어M&A PEF 등 5개사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진/카카오게임즈 이번에 발행된 신주 주식 수는 90만1132주로 지분율 16.7%에 해당된다.

텐센트와 넷마블이 각각 500억원을 투자해 6%(32만주)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액토즈소프트가 200억원을 투자해 2.4%(12만8000주)의 지분을 얻었다.

블루홀과 프리미어 M&A PEF는 각각 100억원을 투자해 1.2%(6만4000주) 지분을 가지게 됐다.

액토즈소프트의 경우 지난해 설립한 자회사 액토즈홍콩과 세기화통의 자회사 디안디안인터랙티브(DianDian Interactive)를 통해 각각 100억원씩을 투자했다.

디안디안인터랙티브는 액토즈소프트의 모회사 샨다게임즈 최대주주인 세기화통의 자회사다.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수는 450만주다.

최대주주는 지분 74.9%를 보유한 카카오다.

남궁훈 대표가 5.4% 지분을 갖고 있고, 케이큐브홀딩스가 1.7% 지분을 갖고 있다.

텐센트 등 5개사가 지분에 참여면서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수는 540만주로 늘어났다.

기존 최대 주주인 카카오(74.9%)와 남궁훈 대표(5.4%)가 이번 유증에 참여하지 않으면 이들의 보유지분은 종전보다 줄어들게 된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기존에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5개사와 연결고리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텐센트는 카카오게임즈의 모회사인 카카오의 2대 주주로, 지난 2012년 72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 대표작이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협력사이다.

블루홀은 배틀그라운드 흥행 이전 카카오게임즈로부터 투자 유치를 받은 바 있다.

현재는 이 게임의 국내 퍼블리싱을 카카오게임즈에 맡겼다.

액토즈소프트 역시 상반기 출시 예정인 '드래곤네스트M'의 공동배급사다.

카카오게임즈는 협력관계 강화와 동시에 유치한 자금으로 양질의 게임 확보와 개발력 강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사업 확장과 M&A를 위한 투자 재원으로 투입될 전망이다.

회사는 올해 모바일게임 개발 자회사 프렌즈게임즈를 설립하고 카카오프렌즈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캐주얼게임 개발에 나선다.

또 VR(가상현실)과 PC온라인을 포함해 약 20종의 신작 퍼블리싱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자회사 카카오VX를 통해 새 사업 분야인 인공지능(AI) 골프 예약 서비스, AI·VR 기술을 접목한 헬스케어, 키즈 콘텐츠에 진출한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올해 캐주얼 장르는 직접 개발하며 내재화하고, 하드코어 장르는 투자와 제휴를 통해 외연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작년 누적 투자금액이 700억원에 달하고 그동안 모바일게임과 관련 1000억원이 넘는 수준의 투자를 진행했는데 이러한 투자는 (올해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15만5361원으로, 전체 발행주식에 적용하면 84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회사는 하반기 상장을 위해 상반기 중에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할 계획이다.

남재관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예전에 IT 기업은 코스닥을 선택하고 그 외 다른 기업들이 코스피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지금은 경계가 깨진 상태라서 (코스피로 할지 코스닥으로 할지) 고민이 많다.조만간 결정을 내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문경 기자 hm0829@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