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女전사 올림픽 최다승 ‘기염’ / 캐나다·스위스 이어 中도 격파 / 예선서 日과 공동 2위로 ‘우뚝’ / “이변 없는 한 예상 밖 성적 기대” / 19일 ‘5전 전승’ 스웨덴과 격돌한국 여자 컬링은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국민에게 놀라움을 안긴 종목이다.

열악한 환경과 비인기 종목의 설움 속에서 미국, 캐나다 등 강호들을 잡아내며 3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이후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바뀌었지만 척박한 환경은 여전히 그대로다.

여자 컬링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다시 승리의 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여자컬링 대표팀은 18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5차전에서 중국을 12-5로 제압했다.

세계랭킹 1위 캐나다, 2위 스위스, 4위 영국과의 경기에 이은 네 번째 승리로 예선 전적은 4승 1패가 됐다.

4승은 한국 컬링이 올림픽에서 거둔 최다승이다.

올림픽 첫 출전이던 소치대회에서 여자컬링은 예선 3승 6패로 최종 8위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변이 없는 한 당시를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김초희(22·리드), 김선영(25·세컨드), 김경애(24·서드), 김은정(28·스킵·이상 경북체육회)이 경기에 나선 한국은 중국을 초반부터 맹렬히 밀어붙였다.

후공을 잡은 1엔드에서 중국의 잇따른 실수를 틈타 대거 3점을 획득했다.

2엔드 1실점으로 선방한 한국은 3엔드 후공 때 3득점을 추가해 6-1로 달아났다.

4엔드에도 1점만 내준 한국은 5엔드에는 4점을 쓸어 담으며 10-1로 사실상 승기를 굳혔다.

이후 7엔드 10-5 까지 승리를 지킨 한국이 8엔드에서 2점을 추가하며 12-5로 점수가 벌어지자 중국은 패배를 시인하며 기권했다.

이날 승리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전의 완벽한 설욕이기도 하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지난해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결승에서 중국과 맞붙어 5-12로 패했다.

강호와의 대결에서 연전연승을 거듭하고 있는 대표팀은 내친김에 올림픽 첫 메달까지 노린다는 각오다.

한국은 현재 일본과 예선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여자 컬링은 한국을 비롯해 캐나다, 스위스, 러시아, 영국, 스웨덴, 일본, 미국, 덴마크, 중국 등 세계랭킹 상위 10개 팀이 모두 한 차례씩 맞붙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조별리그를 치러 상위 4개 팀이 준결승에 진출한다.

컬링 대표팀 김선영은 경기 후 "아직 4게임이 남았고, 끝나 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좀 더 노력해서 마지막 결과를 받아봤을 때 최고의 자리였으면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감독은 "우리가 걸어왔던 길도 힘들었고 한국 컬링도 아직 힘든 길을 가고 있으니 제일 높은 자리를 목표로 삼고 더 집중하겠다"며 "승률에 집착하기보다 한국 컬링의 새 역사를 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다음 상대가 만만치는 않다.

19일 5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스웨덴을 만나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좋은 흐름이 끊길 수도 있다.

김선영은 "스웨덴이 강팀이라고 하지만 우리도 지금까지 잘 이겨냈다"며 "상대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 샷에 집중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강릉=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