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7.2 강타 / 인근 화산 높이 1㎞ 화산재 뿜어 / 내무장관 등 태운 시찰 헬기 추락 / 차량들과 충돌… 13명 사망 참변지난해 9월 두 차례 강진으로 500명 가까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은 멕시코에서 5개월 만에 또 강진이 발생했다.

강진 피해 지역 시찰에 나선 멕시코 내무장관 등 관료들이 탑승한 군용 헬리콥터가 추락해 어린이 3명을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16명이 부상했다.

멕시코 국립 지진센터와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멕시코 남서부 오악사카주에서 16일(현지시간) 오후 5시43분쯤 규모 7.2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앙은 오악사카주의 피노테파 데 돈 루이스에서 북동쪽으로 37㎞ 떨어진 지점이며, 진원의 깊이는 24.7㎞다.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는 진앙은 태평양 연안과 가까운 곳이지만 쓰나미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지진으로 수도 멕시코시티에도 강한 진동이 느껴졌으며, 고층 건물들이 1분 이상 좌우로 흔들렸다.

지진 대피 경보가 울리고, 공포에 질린 수천명의 시민이 건물 밖으로 빠져나와 대피소를 찾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멕시코시티 남쪽에 자리한 포포카테페틀 화산은 강진 후 1㎞ 높이까지 화산재를 뿜어냈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지진으로 오악사카주에 있는 가옥 200여채 등 일부 건물이 경미한 손상을 입었지만 인명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지진 피해지역 시찰에 나선 알폰소 나바레테 내무장관과 알레한드로 무라트 오악사카주지사 일행을 태우고 멕시코시티에서 출발한 헬기가 착륙 직전 40m 높이에서 갑자기 통제력을 잃고 추락했다.

헬기가 추락 직후 뒤집히면서 근처에 있던 차량 여러 대와 충돌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바레테 장관과 무라트 주지사는 가볍게 다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멕시코에서는 지난해 9월7일과 19일 연이어 규모 8.2와 7.1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총 471명이 숨지고 18만 채가 넘는 가옥이 부서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