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강릉 정세영 기자] 역시 ‘빙속(氷速)의 여제(女帝)’다웠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장에서 열린 2018평창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37초33을 기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상화는 이날 레이스를 마친 뒤 눈물을 왈칵 쏟았다.

관중석에서 "이상화! 이상화!"라며 자신의 이름을 불리는 순간이었다.

한동안 눈물을 참지 못한 이상화는 코치에게 태극기를 건네받고 링크를 돌았다.

이상화가 지나갈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큰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만난 이상화는 ‘무슨 말을 듣고 싶으냐’는 질문에 "‘수고했다’, ‘너무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듣고 싶다"고 대답했다.

다음은 이상화와의 일문일답이다.

-출발은 정말 좋았는데."저도 빠르다는 걸 느꼈고, 내가 빠르다는 것을 마지막 코너를 진입할 때까지 온몸으로 느꼈다.세계신기록 세울 때 느낌을 받았다.너무 빠른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서 마지막에 실수가 있었다.이미 끝났고, 결과는 후회하지 않는다.값진 경기였다."-마지막 실수는."무릎 부상으로 스피드감을 잃었던 것은 사실이다.사실 찾는데 1년 반이 걸렸다.올라오는 추세였다.이미 끝난 일이다."-경기 뒤 눈물을 보인 이유는."이제 끝났구나. 드디어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금메달을 못 따 슬퍼하는 게 아니었다.3연패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할 수 있다’고 돼내었다.경기를 준비하는 시간이 너무 길었다.제게 휴식을 주고 싶었다."-고다이라 나오가 무슨 이야기를 했나."중학교 때부터 이 자리에 서기까지 함께했다.고다이라가 ‘아직도 존경한다’고 말했다.그래서 나도 ‘너는 1000m와 1500m를 탔는데 이렇게 해내는 것을 보고 나도 네가 자랑스럽다’고 했다."-고다이라가 뛰는 것을 봤나."안 봤다.일부러 경기를 안 보기 위해 마지막 코너 시작하는 데가 있었다.함성이 너무 커서 고다이라의 결과를 듣지 못했다.그것을 안 듣는 게 목표였다.출발하기 전에 결과를 들으면 몸이 굳는 것을 지난해에 느꼈다."-지난 시즌에 힘들었는데. 제일 힘들었던 이유는."종아리 부상이 있었다.몸은 앞으로 가는 데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제가 자유자재로 스케이팅할 수 없었다.종아리 부상이 너무 컸다.걷고 있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끌어올리기가 시간이 걸렸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