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오전 이란 남서부 산악 지역에 추락한 이란 아세만항공 여객기가 지난 4년간 4번이나 기체 결함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보면 잦은 사전 경고에도 결국 참극이 벌어지고 만 셈이다. 이 사고로 승객 59명과 승무원 6명 등 탑승자 65명이 모두 숨졌다.
현재로선 이번 추락 사고가 악천후 탓일 수도 있지만 현지 언론들은 '예고된 인재'라고 비판했다.
사고 여객기는 1993년 제조돼 비행을 시작한 단거리용 ATR72-212(등록기호 EP-ATS) 기종이다. 최근 수년간 매일 테헤란-야수즈 노선만을 운항했다.
같은 여객기는 2013년 12월8일 오전 승객 60명을 태우고 야수즈 공항을 이륙했다가 기체 결함으로 회항했다. 2016년 3월엔 고장으로 이륙이 5시간 지연됐고, 같은 해 9월에도 야수즈 공항을 출발해 운항하다 도중에 회항했다.
지난달에도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을 이륙했지만 기체 결함으로 되돌아갔다.
지난해엔 부품이 없어 상당기간 이란 남부 시라즈 공항에 계류됐다가 11월에서야 운항을 재개했다.
쌍발 터보플롭의 대표적인 기종인 ATR72은 1988년부터 생산됐다. 현재 ATR-600으로 개량돼 여러 항공사에서 쓴다. 프랑스 에어버스와 이탈리아 레오나르오(옛 핀메카니카)의 합작사 ATR이 생산중이다.
이란 국영항공사 이란항공은 핵합의로 민간 항공기 수입 제한이 풀린 2016년 1월 이후 ATR72-600 기종 6대를 도입했다.
추락사고가 난 아세만항공은 23대의 여객기를 운항하는 소형 항공사다. 보유 여객기의 평균 비행기 연수가 약 24년일 만큼 항공기 노후 문제가 심각하다.
2016년 12월 유럽연합(EU)은 안전을 이유로 아세만항공의 유럽 노선 취항을 금지했다.
1994년 10월 이 항공사 소속 포커-28 여객기가 엔진고장으로 이란 중부 나탄즈 부근에서 추락해 탑승자 66명이 모두 사망했고, 2014년 3월에도 다소 팰컨 20 여객기가 이란 남부 키시 섬에서 시험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등 4명이 숨졌다.
김주리기자 yuffie5@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