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출제범위 공청회/이과생 수학 학습부담 감소 전망/문과는 삼각함수 추가 희비 갈려/EBS연계율 현행 70%선 유지될 듯올해 고교 1학년이 치르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과생이 보는 ‘수학 가’에서 난도가 높은 편인 ‘기하’는 출제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과생들이 보는 ‘수학 나’에서는 현행 수능에서 없는 삼각함수 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19일 서울교대에서 ‘2021 수능 출제범위 공청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정책연구팀 제안안을 공개했다.

2021 수능 출제범위 최종 확정안은 이달 말 발표된다.

대표적인 교육과정과 평가의 불일치 영역은 수학이다.

다음달 고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문이과 통합 원칙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통수학과 수학 Ⅰ·Ⅱ, 미적분, 확률과통계를 배우는데 정작 수능은 이과생의 경우 현행대로 미적분Ⅱ와 확률과통계, 기하와벡터에 관한 문제를 풀어야 한다.

정책연구팀은 ‘조정이 불가피한 경우는 학습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에서 2021 수능 수학가의 경우 일반선택과목인 수학Ⅰ과 미적분, 확률과통계는 현행대로 출제하되, 개정 교육과정에서 각각 진로선택과 전문교과 과목으로 바뀌는 기하와 벡터는 출제하지 않는 방안을 제안했다.

연구팀은 교수와 교사, 학부모 2119명을 대상으로 지난 1∼2월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84%가 ‘기하 제외’에 찬성했다고 전했다.

수학나의 경우 수학Ⅰ·Ⅱ, 확률과통계를 출제범위로 하자는 의견이 48%로 가장 많았다.

1학년 때 배우는 공통수학과 수학Ⅱ, 확률과통계를 출제하자는 의견은 36%였다.

수학나 출제범위에 수학Ⅰ이 포함되면 현행 수학나에는 없던 삼각함수가 출제될 가능성이 있다.

여욱동 대구달성고 교사는 이날 공청회에서 "함수는 문과생들이 어려워하는 부분이라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어영역은 기존 출제범위였던 ‘독서와 문법’이 ‘독서’와 ‘언어(문법)와 매체’로 분리됐다.

과학탐구영역의 경우 과학Ⅱ(물리Ⅱ·화학Ⅱ·생물Ⅱ·지구과학Ⅱ)가 진로선택과목으로 바뀌지만, 수능에서는 지금처럼 8과목 선택체제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EBS 연계율의 경우 현행과 같은 70% 선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교육부는 애초 EBS 연계 출제 때문에 생기는 문제점을 고려해 2021 수능부터 연계율을 축소하겠다고 밝혔지만, 학생·학부모 부담을 최소화하고자 연계율을 유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민섭 기자 stsong@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