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 타이거 우즈와 그의 스승 루디 듀런(사진 출처=구글 캡처) [골프타임즈=이종철 프로] "타이거는 전통적인 방식의 레슨에는 그다지 잘 반응하지 않았습니다.볼의 위치나 정렬자세를 바로 잡아주려고 하면 성공률이 낮아지곤 했어요. 하지만 약간의 방향만 제시한 다음 뒤로 물러나서 재량권을 주면 성공률이 높아졌죠. 타이거 덕분에 나는 골프가 터득하는 것이지 가르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그래서 그가 직접 발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주려고 노력했습니다." 출처 -골프다이제스트- 이 이야기는 어린 타이거 우즈의 스승인 루디 듀런의 이야기이다.

이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과연 골프를 가르친다는 것은 무엇이고, 또 배운다는 것은 무엇인지, 골프에서의 참교육은 무엇인지,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 다시금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오랜 시간 골프티칭을 업으로 살아온 필자에게도 골프교육은 다시 생각해보아도 어려운 문제이다.

그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 보자면 가르치는 자와 배우는 자의 관계구조에서 그 첫 번째 그 원인을 두고 싶다.

옛말에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배우는 자는 스승을 존경하고 예우하라는 정신을 강조한 말이다.

제자가 스승의 말씀을 따르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신을 고스란히 받들어, 스승과 제자사이가 마치 상하관계인양 인식된다면 배우는 자는 스승에게 종속적이고 수동적인 태도에 머무르기 쉽다.

이 말인 즉슨 가르침과 배움의 과정이 자칫 지시하고, 따르는 과정으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골프의 최고수행을 위해서는 지시하는 대로, 시키는 대로만 한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골프에서 자신의 감각을 이용한다는 것은 지극히 능동적인 마음의 태도에서 가능하고, 게임을 풀어나가고 스코어를 만들어낸다는 것은 자주적이고 창의적 판단이 매우 중요하게 작용된다.

교육자가 이러한 심리적인 요소들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있다하더라도 골프교육은 여전히 어려울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교육자는, 일상적인 피교육자의 수동적 태도에서 능동적인 태도를 끌어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아이러니를 극복할 수 있는 교육자가 능력 있는 교육자이고 참교육을 실천하는 교육자가 아닌가 생각된다.

이렇게 참교육을 위해 노력한다 해도 쉽지 않은 것이 골프교육인데, 자칫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지시하고 강압하는 일을 일삼는 교육자라면 배우는 자의 자신감은 물론, 능동적, 자주적, 창의적인 사고는 결코 성장하기 힘들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교육자와 피교육자간의 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는 중요하다.

교육자 스스로가 ‘그림자도 밟지 않도록’ 스승의 예우를 지나치게 강조하는 교육을 한다면 피교육자는 스승과의 관계를 상하관계로 인식하기 쉽고, 그저 지시에 따를 준비만 하면서, 스승의 눈치만 보는 플레이만 하고 말 것이다.

다시 말해 골프를 스스로 터득하려는 마음이 아닌 것이다.

골프코치 루디 듀런은 제자인 타이거 우즈와 친구처럼 지냈다고 한다.

여기에는 충분히 그럴만한 이유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골프를 가르치는 선생들은 제자들을 상대하는 자신의 태도가 어떠한지 한 번쯤 생각보아야 하지 않겠는가. 이종철 프로 한국체대 학사, 석사, 박사수료(스포츠교육학, 골프심리) 現 서경대 예술종합평생교육원 골프과정 헤드프로 現 '필드의 신화' 마헤스골프 소속프로 前 골프 국가대표(대학부) 감독 前 한국체대 골프부 코치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원 골프심리코치 의상협찬ㆍ마헤스골프 이종철 프로|forallgolf@naver.com < 저작권자 ⓒ 골프타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