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때 임신설 제기… 본인이 직접 확인 / 金,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겸직 가능성김정은 조선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정치국 후보위원(당 제1부부장)이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방남(訪南) 기간(9∼11일)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부장의 둘째 임신은 물론 설로만 나돌던 첫째 출산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과 여권 관계자는 19일 "김 부부장 본인이 방남 기간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둘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김 부부장은 여러 차례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음식을 가려먹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복부 주변이 전체적으로 불러 있는 모습이 포착돼 임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 부부장이 둘째를 임신했다고 밝힌 것은 첫째를 이미 출산했다는 의미로, 설로만 떠돌던 출산설도 확인됐다.

김 부부장은 첫 임신설이 제기됐던 2015년 첫째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김 부부장의 임신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 부부장의 임신 여부를 개인사로 치부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면서 "임신한 김 부부장이 직접 방남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압박 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傍證)"이라고 의미를 분석했다.

한·미 당국은 김 부부장이 당 선전선동부 소속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최고 핵심 권력기관인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직 통일부 고위 관료는 "김여정이 지난해 10월 당 중앙위 제7기 제2차 전원회의에서 당 정치국 후보위원에 오르면서 당시 당 검열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조연준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의 후임 역할까지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창현 현대사연구소장은 이와 관련해 "북한 역사상 조직과 선전이라는 (노동당의) 양 축을 모두 관장하는 것은 1970년대 당시 김정일 비서 이외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