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0일 세계일보의 김여정 조선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당 제1부부장)의 둘째 임신 보도와 관련해 노코멘트(No Coment)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여정 부부장의 임신 사실을 알고 의전을 했느냐는 질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부인하지 않았다.

이는 김여정 부부장의 임신 북한 최고 지도부의 신상과 관련한 민감한 내용인 만큼 우리 당국이 직접 확인해줄 수는 없는 상황을 반영한다.

세계일보는 이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부부장이 둘째를 임신한 사실을 방남(訪南) 기간(9∼11일) 우리 측 관계자에게 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김여정 부부장의 둘째 임신은 물론 설로만 나돌던 첫째 출산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과 여권 관계자는 "김여정 부부장 본인이 방남 기간 우리 정부 관계자들에게 둘째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이야기했다"며 "김여정 부부장은 여러 차례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식사하면서 음식을 가려먹는 등 매우 조심스러운 모습이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위원장 친서를 전달하는 등의 일정을 소화하면서 복부 주변이 전체적으로 불러있는 모습이 포착돼 임신 가능성이 제기됐다.

김여정 부부장이 둘째를 임신했다고 밝힌 것은 첫째를 이미 출산했다는 의미로 설로만 떠돌던 출산설도 확인됐다.

김여정 부부장은 첫 임신설이 제기됐던 2015년 첫째를 출산한 것으로 보인다.

첫째의 성별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김여정 부부장의 임신과 관련해 "일각에서는 김여정 부부장의 임신 여부를 개인사로 치부하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하고 있다"면서 "임신한 김여정 부부장이 직접 방남한 것은 그만큼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국제사회의 재재·압박 국면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필요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방증(傍證)"이라고 의미를 분석했다.

김민서 기자 spice7@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