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스타트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면서…."아시아인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를 노렸던 '빙속여제' 이상화(29·스포츠토토) 감동의 레이스 속에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한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왠지 한 번 더 타면 다른 결과가 나올 것 같은 기대감이 컸던 탓이었을까, 경기 후 '왜 2차 레이스를 하지 않느냐'는 물음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도배했다.

이 물음에 빙상계 안팎에서는 매스스타트를 이유로 꼽았다.

"매스스타트가 평창동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대회 일정에 맞추기 위해 스피드스케이팅 500m 부문을 단판 승부로 바꿨다"는 설명이다.

비록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은 좌절됐지만, 이상화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역대 3번의 올림픽에서 3개의 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썼다.

이상화보다 앞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건 선수는 올림픽 3연속 금메달의 주인공은 미국의 보니 블레어(1988년 캘거리·1992년 알베르빌·1994년릴레함메르)가 유일하며, 독일의 카린 엔케는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와 1984년 유고슬라비아(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1988년 캘거리 대회에서 각각 금·은·동메달을 따내며 최초로 3개 대회 연속으로 포디엄(시상대)에 올랐다.

이상화는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37.33초로 2위로 결선선을 통과했다.

금메달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32)에게 돌아갔다.

종전 올림픽 기록은 이상화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세운 37.28초다.

'2차 레이스가 있었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이상화는 이날 초반 100m를 10.20초로 통과하며 자신의 이번 시즌 100m 최고 기록이자 고다이라의 100m 통과 기록인 10.26초를 0.06초 단축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이상화는 나머지 400m를 27.13로 달려 37.33초에 결선선을 통과했다.

2013년 11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세계 신기록인 36.36초를 세웠고, 밴쿠버와 소치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던 이상화였던 만큼 '한 번 더'는 더 간절했다.

한편 매스스타트는 '기록 경기'로 불리는 일반 스피드스케이팅 종목과 달리 '순위 경기'다.

좋은 기록보다 누가 먼저 결선선을 통과하느냐로 순위를 가린다.

또 2명이 지정 레인을 달리는 스피드스케이팅과 달리 쇼트트랙처럼 여러 선수가 별도의 지정 레인 없이 동시 출발한다.

남녀 모두 16바퀴(6400m)를 도는데 첫 바퀴는 추월이 허용되지 않는다.

또 4·8·12바퀴째에서 1~3위에 각각 5·3·1점이 주어지고 최종 순위 1~3위에는 각각 60·40·20점을 부여한다.

우리나라는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바라보고 있다.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김민석, 정재원과 함께 팀을 이룬 한국 장거리 스피드스케이팅의 간판 이승훈은 강력한 라이벌 스벤 크라머가 이끄는 네덜란드(3분40초03)를 제치고 3분39초29, 1위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승훈을 필두로 한 한국은 24일 오후 8시45분 뉴질랜드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매스스타트 결승은 같은 날 오후 10시부터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