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아동 20명 등 100여명 숨져 / 조만간 지상군 투입해 수복 노릴 듯시리아 정부군이 다마스쿠스 인근 반군 지역에 최악의 공습을 감행해 갓난아기를 포함한 민간인 100여명이 숨졌다.

민간인 거주 지역뿐 아니라 식량공급망을 끊을 목적으로 상점, 창고 등을 의도적으로 타격하는 등 지상군 투입이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BBC방송 등 외신은 시리아인권관측소를 인용해 시리아 정부군이 18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다마스쿠스 인근 동(東) 구타 지역을 공습해 최소 10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는데 이 중 20명은 어린이로 확인됐다고 19일 보도했다.

2013년부터 반군이 점령하고 있는 이 지역은 40만여명의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는 곳으로, 현재 시리아 정부군에 완전히 포위된 상태다.

현장에 있는 취재진은 동 구타 두마 병원이 유아 환자들의 울음소리로 가득했고, 이제 갓 걸음마를 뗀 어린아이 5명이 먼지를 뒤집어쓴 채 구조돼 병원에 실려 왔다고 전했다.

또 사고 현장에 접근할 도로가 파괴된 데다 급조된 병원 4곳마저 폭격당해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BBC방송은 반군이 이 지역을 점령한 이후 이번 공습이 최악의 폭격으로 평가되고, 이 지역 민간인들은 동 구타가 ‘제2의 알레포’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레포는 반군이 점령했던 시리아 북부 지역으로 정부군은 2016년 중순부터 무차별 공습을 퍼부은 뒤 지상군을 투입해 그해 12월 수복에 성공했다.

전문가들은 알레포의 전례에 따라 시리아 정부군이 조만간 동 구타에도 지상군을 투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라미 압델 라흐만 인권관측소 대표는 "시리아 정부가 지상전을 앞두고 동 구타를 대대적으로 공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터키의 공격을 받고 있는 시리아 북서부 아프린에 시리아 정부가 병력을 이동시켜 쿠르드족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시리아 국영 사나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이에 터키 정부는 시리아 북부 지역에 시리아군이 개입한다면 ‘재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이희경 기자 hjhk3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