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加, 남자 봅슬레이 2인승 팀, 100분의 1초까지 같아 공동 우승 / 차민규는 빙속 500m 0.01초차 銀‘찰나(刹那).’ 불교 용어로 시간의 최소단위를 나타내는 말이다.

올림픽 경기에서는 찰나의 차이로 희비가 엇갈리는 경우가 많다.

기술의 한계 등으로 더 이상 시간을 쪼개기 힘들어 함께 시상대에 서는 상황도 종종 벌어진다.

이 같은 치열함은 선수들에게 한계를 뛰어 넘는 동인으로, 관중들에게는 올림픽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지난 1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2인승 경기가 대표적인 예다.

캐나다의 저스틴 크립스(31)-알렉산더 코파츠(28)와 독일의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28)-토르스텐 마르기스(29)는 모두 1∼4차 시기 합산 3분16초86을 기록, 백분의 1초까지 같아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동계올림픽 사상 9번째 공동 금메달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에서는 지난 15일 열린 평창올림픽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에서 마리트 비에르엔(노르웨이)과 크리스타 파마코스키(핀란드)가 똑같이 25분32초4를 기록해 동메달 시상대에 함께 올랐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낸 한국의 차민규(25)는 올림픽 신기록(34초42)을 세우고도 이후에 나온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26)가 34초41을 기록하며 불과 0.01초 차이로 메달 색이 바뀌었다.

지난 18일 바이애슬론 남자 15㎞ 매스스타트에서는 마르탱 푸르카드(프랑스)와 시몬 쉠프(독일)가 육안으로 구분이 안 될 정도로 거의 동시에 결승선을 통과해 결국 사진판독을 해야 했다.

금메달은 푸르카드가 차지했지만, 은메달을 획득한 쉠프와 기록(35분47초3)은 똑같았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