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특혜 응원' 논란이 여전히 뜨겁다.

서울시장 출마를 앞서 얼굴을 좀 더 알리려던 박 의원이 스켈레톤 경기가 펼쳐지는 경기장 출입통제구역에 들어갔다가 '역풍'을 제대로 맞았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논란의 발단은 지난 16일에 일어났다.

강원 평창군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윤성빈 선수가 아시아 최초로 썰매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당시 박 의원은 '썰매 픽업 존'에 들어와 윤성빈 선수를 향해 박수를 치는 등 격려했다.

온라인상에서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특혜'가 아니냐며 논란이 일었다.

정치인이 정치와 무관해야 할 스포츠 대제전 올림픽에 나설 이유가 없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논란이 확산하자 박 의원은 다음 날 페이스북에 "저는 16일 IOC의 '초청 게스트'로 경기장에 갔고, 올림픽훼밀리 라운지에서 다른 분들과 함께 그곳(피니시 라인)으로 안내받아서 이동했다"고 했다.

이어 "설날 아침이라 다른 날보다 응원 오시는 분들이 적을 수도 있고 스켈레톤경기가 잘 안 알려져 있으니 응원해주면 어떻겠냐는 권유에 의해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 윤성빈의 금메달이 유력시되는 상황이고 설 연휴인데 응원객이 적을 리 없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설상가상 평창 조직위가 박 의원이 이탈리아 출신의 페리아니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회장의 안내로 통제구역에 들어갔다고 밝혔는데, 페리아니 회장은 19일 SBS 인터뷰를 통해 "그런 적이 없다"며 "박 의원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반박했다.

게다가 '팀 코리아' 로고가 박힌 롱패딩을 박 의원이 입은 것도 문제가 됐다.

대표 선수단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 29명에게만 지급된 이 패딩을 교문위 소속이 아닌 박 의원이 입었던 것이다.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그는 "동료 의원이 준 패딩을 입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처럼 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박 의원을 향한 비판 여론은 확대하는 분위기이다.

일각에서는 박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는 상황이라 '평창'을 통해 얼굴을 알리기 위한 '홍보'라는 곱지 않은 시선도 제기된다.

당내 서울시장 후보군의 면면을 고려할 때 박 의원에게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순수한 마음에 응원한 것이라도 연거푸 터진 논란의 장본인인 만큼 향후 있을 당 경선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나가더라도 '특혜' 논란은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에서 박 의원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하면서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오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도 '특혜' 논란이 박 의원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정치권 한 관계자는 20일 통화에서 "박 의원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생각이 있지 않았겠느냐"고 예상하면서 "정치인이 일상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게 필요하겠지만, 선거가 닥치니까 더 필요했을 텐데 (오히려 역효과가 났고) 경선 등 선거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