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기업이 가혹한 직원 연수 프로그램을 강요해 물의를 빚고 있다.

23일 마이니치신문 보도에 따르면 기업 직원 연수에 참여한 52세 남성이 기업을 상대로 낸 손해 배상 청구에서 승소했다.

남성은 기업은 지난 2013년 회사가 진행한 사원연수가 참가했다.

당시 48세였던 그는 사원연수 담당자로부터 24km를 5시간 이내에 걷도록 지시받았다.

회사는 무리한 지시를 내리며 "한 사람이라도 이탈하면 팀 전체가 실격이고 정사원이 될 수 없다"고 압박했다.

남성은 하는 수 없이 진통제를 맞아가며 코스를 완주했지만, 연수 후 오른쪽 무릎에 문제가 생겨 장애로 남았다.

남성은 장애를 입고 회사를 퇴사하며 소송을 제기, 회사 측은 지병인 ‘통풍’으로 장애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직원에게 무리한 일을 강요한 기업의 책임이 크다"며 "연수 참가자의 병원 진료를 금지하고, 개인차를 고려하지 않는 등 회사 사원연수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직원에게 사죄해야 한다"며 위자료 등 1592만엔(약 1억 6000만원)을 배상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일본에서는 강압적인 사원연수로 물의를 빚는 경우가 매년 입사 시즌 단골 뉴스로 등장한다.

회사는 직원들의 정신력을 기르고 회사에 충성심을 갖게 할 목적으로 이 같은 행위를 이어오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일부는 앞서 남성처럼 부상하거나 강압에 못이겨 퇴사를 결심하는 등 문제로 지적된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