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맏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이 23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가졌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만찬 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양국 올림픽 선수단의 선전과 여성의 경제적 역량 강화 및 일·가정 양립의 중요성, 한국 문화와 케이팝(K-POP) 등 다양한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고 소개했다.

윤 수석에 따르면 이방카 보좌관은 이 자리에서 "내 아이들에게 케이팝을 보여줬더니 날마다 댄스파티를 벌이고 있다"며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다음에 대통령 내외 앞에서 한국 노래를 부르도록 하겠다"고 흥미로운 약속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의 이번 공약은 큰딸이자 트럼프 대통령의 손녀인 아라벨라 쿠슈너를 두고 한 것이라는 전언이다.

실제로 올해 일곱살인 아라벨라는 케이팝 영상, 특히 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 전 국내 한 언론과 서면 인터뷰에서 "아라벨라는 케이팝 영상을 보는 걸 너무나도 좋아한다"며 "특히 춤을 배우는 데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이어 "퇴근해 집에 오면 아라벨라가 방안의 불을 어둡게 한 채 춤추고 있는 모습을 가끔 보곤 한다"며 "남동생 조지프가 DJ 역할을 하고, 시어도어는 손전등으로 ‘불빛 쇼’를 벌인다"고 덧붙였다.

이방카 보좌관은 아울러 "한국으로 떠나기 전에 아이들이 한국 문화를 느끼고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있었는데, 이제 완벽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도 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2009년 결혼해 아라벨라와 조지프(5), 시어도어(2)를 차례로 낳았다.

아라벨라는 어린 나이에도 외교 사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 만난 자리에서 아라벨라가 중국의 전통의상 치파오를 입고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여줬고, 시 주석은 아라벨라의 중국어 실력을 "A+ 학점"이라고 평가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