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중국 3대 자동차 기업 중 하나인 지리자동차가 독일 다임러의 1대 주주로 올라섰다.

중국 자동차 자본이 유럽 등 다른 업체로 손을 뻗으면서 글로벌 1위 시장의 위엄을 과시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자동차 자본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자동차 업계와 중국 언론 등에 따르면 지리자동차는 다임러의 지분 9.69%를 취득했다.

지분 확보에 소요된 비용은 90억달러(약 9조7065억원)로 알려졌다.

공시 자료 등에 따르면 다임러 주식을 취득한 것은 리수푸 지리차 회장이며 그간 쿠웨이트 정부펀드가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를 넘겨받았다.

지리차는 이번 투자로 상용차 부문과 고급 승용차 부문에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것은 물론 차세대 자동차 기술 확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지리차는 2010년 3월 미국 포드로부터 볼보의 승용차 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이후 2017년 5월 영국 스포츠카 브랜드인 로터스의 지분 51%를 매입했으며, 작년에는 말레이시아 자동차 업체인 프로톤 지분 49%를 인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볼보의 트럭과 버스 부문의 지분 8.2%에 사들이면서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지리차는 이번 다임러 지분 인수까지 포함해 유럽 자동차 산업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리차가 다임러에 투자한다는 소문은 지난해에도 업계에 떠돌았지만 다임러는 매각협상을 부인한 바 있다.

다만 다임러는 증시에서 주식매입을 통한 지분보유에 반대하지 않으면서 지리차가 이번 지분 매수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다임러 측은 저장지리의 지분 인수에 대해 "장기적인 투자가는 환영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차는 이번 다임러 지분 인수로 고급 승용차 부문과 상용차 부문을 겸비하면서 향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계획이다.

지리차는 현재 영국 롤스로이스 등 유업 자동차 메이커 여러개를 가지고 있다.

특히 지리차는 다임러의 전지 기술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차는 특히 전기차 배터리 기술 확보를 위해 허베이에 합작회사 설립하고 전기차 개발 계획 확대를 밝힌 바 있다.

독일 다임러그룹이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르세데스-벤츠 매장.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