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재영 기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국가공헌도를 높였다.

지난해 실적 호황에 비례해 법인세비용도 유례없는 14조원에 달했다.

삼성전자의 국가재정 공헌도가 그만큼 높아진 셈이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지출도 대폭 늘려 국가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는 공헌도 면에서도 괄목할 활약상을 보였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14조92억원의 법인세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역대 가장 많은 비용을 지출한 것으로 법인세비용이 10조원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그 전년(7조9875억원)에 비해서도 법인세비용은 거의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법인세비용이란 회사가 1년 동안 벌어들인 이익과 관련해 국가에 납부해야 할 모든 세금을 뜻한다.

여기엔 법인세 외에 주민세, 농어촌특별세가 포함된다.

삼성전자 사옥. 사진/뉴시스 사상최대 법인세는 단연 신기록 퍼레이드를 벌인 실적에 기인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슈퍼호황인 반도체에서만 35조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체 53조6450억원을 벌어들였다.

특히 비용 투입 대비 수익성 효과는 10배 이상 높았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출한 매출원가와 판매비 및 관리비 등 영업활동 관련 비용은 전년보다 7.7% 증가에 그친데 비해 영업이익 증가율은 83.4%나 됐다.

실적에 힘입어 전체 자산도 사상 처음 300조원을 돌파(301조7520억원)했다.

삼성전자는 그 사이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대규모 자사주를 소각(이익소각)하는 등 주주환원도 적극적였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지급한 배당금 총액은 6조8042억원으로 전년 3조1147억원보다 두 배 이상 커졌다.

자사주 취득 규모도 같은 기간 7조7079억원에서 8조3504억원으로 올랐다.

투자 역시 29조6586억원에서 49조3852억원으로 두 배 가까운 증가폭이다.

삼성전자의 안정성 지표인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2016년말 259%에서 지난해말 219%로 오히려 줄었는데, 벌어들인 현금을 주주환원과 더불어 차입금 상환 용도로 적극 지출한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영업활동에서 벌어들인 현금은 총 62조1620억원으로 전년보다 14조7764억원 정도 늘었는데, 투자 및 재무적 지출이 커 기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전년말에 비해 1조5663억원 정도 줄었다.

삼성전자의 시설투자와 함께 지식재산이 커지는 속도도 고무적이다.

자산 증가 내역을 보면 유형자산이 111조6656억원으로 전년보다 22% 가량 증가했다.

영업권, 산업재산권, 개발비 등 무형자산(14조7604억원)은 176%나 올라 연구개발(R&D) 등 질적성장이 부각됐다.

이재영 기자 leealiv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