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서버 D램이 지난해 4분기 수요 확대로 가격 오름세가 지속된 데 이어 1분기에도 견고한 성장세가 전망됐다.

서버 D램 빅3인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은 점유율 확대를 위해 10나노급 기술경쟁을 펼치고 있다.

25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서버 D램 빅3 업체의 지난해 4분기 서버 D램에서 63억2100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직전분기(55억4800만달러)보다 13.9% 증가한 수치다.

상위 3개사의 공급확대에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서버 D램의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까닭이다.

실제 DDR4 16GB 서버 D램 가격은 지난해 12월 158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0% 가까이 급증했다.

올 상반기에는 163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보다 성능이 더 좋은 DDR4 32GB 가격은 지난해 말 293달러까지도 올랐다.

지난달에는 300달러 수준에서 책정됐다.

공급 확대에도 불구하고 북미 데이터 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난 것이 주된 이유다.

현재 전세계 서버의 80%는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다.

구글·애플·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IT 기업의 올해 서버 시설투자비는 약 536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마크리우 디램익스체인지 연구원은 "서버 D램의 수급불안정은 1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며 "서버 D램 모듈 가격 역시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데이터센터 시장이 현지 정부의 지원정책으로 탄력을 받는 점도 긍정적 요소다.

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 주요 클라우드 업체들이 대규모 서버 증설 계획을 밝혔다.

데이터센터 1개당 평균 1000만~2000만기가바이트(GB)의 D램이 필요한 점에 미뤄 서버 D램 수요는 올해 28.6%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페이스북 데이터센터 내부. 사진/AP뉴시스 이에따라 서버 D램 빅3는 미세공정 전환에 힘쓰며 서버 D램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서버 D램에서만 29억19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는 올해 D램 생산에 18나노 공정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18나노 공정 비중이 1분기 50%까지 적용되고, 연말에는 80% 수준으로 확대될 것으로 디램익스체인지는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 서버 D램에서 19억8800만달러 매출을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올해 18나노 공정 전환에 초첨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현재는 21나노 공정에서 대부분 서버 D램이 생산되고 있다.

D램익스체인지는 "연말까지 18나노 공정을 적용한 서버 D램 비중을 30%대로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14억1400만달러의 서버 D램 매출을 올리며 점유율 3위를 차지한 마이크론은 SK하이닉스와 비슷한 시기에 10나노급 서버 D램을 양산한다는 복안을 세워 놓고 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