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가 약 3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서울시장 직은 우리나라 수도의 행정을 이끈다는 상징성이 있고 행정 규모 면에서도 타 지역보다 압도적이여서 다른 광역자치단체장보다 훨씬 무게감이 있다.

그렇다 보니 서울시장 선거는 대선 전초전이라는 인식이 깔렸다.

각 정당의 거물급 인물들이 서울시장 직에 도전장을 내미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전 시장은 실제 제17대 대통령에 당선되기도 했다.

그뿐만 아니라 서울시장에 오르면 단숨에 대선주자 반열에 올라서기도 하며, 당 경선만 거치더라도 '이름값'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을 정도다.

때문에 서울시장 선거는 지방선거의 '꽃'이자 최대 관심사로 꼽힌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구도는 삼파전으로 압축된다.

박원순(61) 서울시장과 박영선(58·서울 구로을)·우상호(55·서울 서대문갑)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서울시와 정치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사실상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시정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박 의원은 오는 18일 당 경선 출마를 선언한다.

우 의원은 지난 11일 출마를 공식화했다.

애초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는 위 세 사람을 포함해 민병두·전현희 의원과 복당을 신청한 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를 준비했지만,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민 의원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하면서 경선에서 물러났다.

전 의원도 뜻을 꺾고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성추행 의혹을 받는 정 전 의원은 아직 복당이 확정되지 않아 경선에 출마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박 시장은 3선에 도전한다.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2014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승리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주요 시정 활동을 보고하고 실시간으로 시민과 대화하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재임 중 서울시 채무 약 20조 원 가운데 8조6000억 원을 줄이며 시 재정상태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

친환경 무상급식을 추진하고 성과를 내고 있고 심야 전용 '올빼미 버스'의 운행을 시행하게 해 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한편 미세먼지가 심한 날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하는 정책을 내놨으나 실효성 문제와 혈세 낭비 지적을 받기도 했다.

4선의 박 의원은 인지도가 높은 여성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언론인 출신에다 앵커까지 꿰차고 국회에 입성하는 등 '커리어우먼' 이미지가 한몫했다.

박 의원은 타이틀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헌정 사상 첫 법제사법위원장이자 여성 현역의원 중 유일하게 내리 4선에 성공한 타이틀을 갖고 있다.

정계 안팎에서 언론인 출신인 만큼 날카롭고 추진력이 강한 성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특혜 응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3선의 우 의원은 대표적인 86(80년대 학번·1960년대생)운동권 출신 의원으로 유명하다.

1987년 6월 항쟁 때 연세대 총학생회장으로서 대규모 시위를 이끌며 민주항쟁에 앞장섰다.

대통령 직선제를 이끈 셈이다.

당내에서도 진영논리에 얽매이기보다는 국민 중심의 합리적인 판단을 우선하는 성격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원내대표에 당선된 뒤 굵직한 현안 처리에 여야 간 이견이 있을 때마다 협상력을 발휘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과정에서 야권을 상대로 설득해 탄핵을 끌어냈다.

이후 치러진 대선 등을 성공적으로 뒷받침하며 별 탈 없이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 일부 의원의 '친·인척 보좌관 채용' 논란을 조기 진압하지 못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