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정의용 실장 면담서 밝혀/鄭, 習에 “국빈방문 해달라”/文대통령 ‘중재외교’ 탄력 받아/文 “앞으로 두달 중대한 변화”/서훈도 訪日… 13일 아베 접견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12일 "한국의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 간에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이날 방중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35분간 만나 "중국은 한국의 가까운 이웃으로서 남북관계가 개선되고 화해협력이 일관되게 추진되는 점을 적극 지지한다.북·미 대화도 지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시 주석은 4월 말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적극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그는 특히 "한·중 양국은 한반도의 중대한 문제에서 입장이 일치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대화를 지지하며 협조를 약속함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중재 외교’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정 실장은 시 주석에게 ‘가까운 시일 내 한국을 국빈방문 해 달라’는 문 대통령 뜻을 전했다.

이후 왕이(王毅) 외교부장은 정 실장과 만찬회동을 갖고 "지금 양회(兩會: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기간인데도 시 주석이 시간을 내 정 실장을 만남으로써 중국의 한반도 평화 유지에 대한 확고한 결심과 한국 측 노력에 대한 지지를 보여줬다"며 "실장의 중국 방문은 이미 예상목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정 실장과 함께 대북 특별사절단 ‘투톱’을 이뤘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일본을 찾아 고노 다로(河野太郞) 외무상을 만났다.

고노 외무상은 "현 상황은 동아시아의 기적 직전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했다.

서 원장은 13일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접견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앞으로 두 달 사이에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등이 연이어 개최되면서 중대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성공해낸다면 세계사적으로 극적인 변화가 만들어질 것이며 대한민국이 주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를 둘러싼 현 상황을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의 길을 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고 평가하며 "이 기회를 제대로 살려내느냐 여부에 대한민국과 한반도의 운명이 걸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17일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과 회담한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유태영 기자, 베이징=이우승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