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만나 南北·北美회담 지지 표명/정의용, 中 이어 訪러… 러 외무와 면담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13일 "비핵화를 전제로 한 북한과의 대화에 일본도 환영한다"며 남북 및 북·미 대화 지지 입장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을 만나 "남북관계의 진전과 비핵화 국면에서 변화를 가져온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문 대통령이 특사를 보내 방북·방미 결과를 소상히 설명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고 청와대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북한이 앞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라는 큰 담판을 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 기회를 단순히 시간벌기용으로 이용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대화 제스처가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위한 위장전술이 아니라는 의견을 나타낸 것이다.

아베 총리는 ‘재팬 패싱’ 우려를 염두에 둔 듯 "현재의 상황변화는 그동안 한·미·일 세 나라가 긴밀하게 공조해온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날 접견은 애초 15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아베 총리가 북한의 입장 등에 관해 세세히 묻는 등 큰 관심을 나타내면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중국을 떠나 마지막 남은 6자회담국인 러시아에 도착했다.

정 실장이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을 만나는 일정은 확정됐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