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울산 현대가 토요다의 ‘허공 슛’에 고개 숙였고, 상하이 상강 공격수 헐크의 돌파에 울었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그래도 ACL 16강행의 희망은 밝다.

프로축구 K리그1의 울산 현대는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상하이 상강과의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4차전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이날 조별리그 첫 패배를 당한 울산은 승점 5(1승2무1패)를 기록했다.

이날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승점 1)을 꺾은 멜버른 빅토리(호주·승점 50)와 승점 동률을 이뤘으나, 승자승-원정다득점 원칙에 따라 조 2위를 유지했다.

울산은 지난달 13일 멜버른 원정에서 3-3으로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다.

울산은 이날 패배로 두 마리 토끼를 놓쳤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상하이 상강과의 홈경기가 16강행의 교두보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지난 10일 K리그1 상주 상무전에서 주전 멤버를 대부분 벤치에 앉혔다.

이에 0-2로 패했고, K리그1 2연패에 빠졌다.

패배를 감수하면서도 이날 경기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김 감독의 의지였다.

충분히 기회도 있었다.

이날 울산은 상하이를 상대로 전반 내내 몰아붙였다.

좌우측에 포진한 오르샤와 김인성의 빠른 발로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특히 전반 39분은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다.

오르샤가 측면으로 빼준 패스를 김인성이 돌파하며 크로스로 연결했다.

이를 반대편에서 쇄도한 울산 아시아쿼터 선수 토요다에게 결정적 기회가 왔다.

그런데 토요다는 마치 홈런을 연상하게 하는 큼지막한 슈팅으로 득점 기회를 날렸다.

기회를 놓친 울산은 후반 상대 공격수 헐크의 돌파에 무너졌다.

헐크는 후반 5분 저돌적인 돌파로 침투했고, 이어 중앙에 위치한 엘케손에게 패스했다.

엘케손은 가볍게 밀어넣어 이날 승부를 갈랐다.

이후 울산은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고 패했다.

이날 패배는 분명 아쉬움이 크지만, 여전히 16강행 희망은 남아있다.

조 2위 울산은 4월4일 멜버른을 홈으로 불러들여 5차전에 나선다.

가와사키가 최하위로 처진 가운데, 승점 동률인 멜버른을 상대로 승리한다면 16강 진출에 7부 능선을 넘을 수 있다.

앞서 원정에서도 3-3으로 비긴 만큼 홈 이점을 살려 경기를 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여기에 최종전은 4월18일 가와사키와의 원정이다.

울산은 가와사키 원정에서 2-1로 승리한 바 있다.

울산의 16강행은 여전히 희망적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울산 현대 김인성이 13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른 상하이 상강과의 ACL 조별리그 홈경기에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